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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커미셔너 "30개구단 올해 적자 3조원 이상"

입력 2020.10.27. 11:13 댓글 0개
"내년 시즌 추측 불가능" 2월 스프링캠프도 불투명
[워싱턴=AP/뉴시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 2020.07.24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가 올해 30개 구단이 28억달러(약 3조1614억원)에서 30억달러(약 3조3894억원)의 적자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경제지 스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MLB 구단들은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부채를 지게 될 것"이라며 "이미 30개 구단들이 83억달러 수준의 부채를 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도 무관중으로 시즌을 치르고, 경기하는데 제약이 있다면 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MLB는 현재 월드시리즈(WS)를 치르고 있는데,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여기까지 온 것도 기적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MLB 정규시즌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당초 예정보다 넉 달 정도 늦은 7월24일에야 개막했다. 또 팀당 60경기의 '초미니 시즌'을 치렀다.

MLB 구단들은 선수들과 줄다리기 끝에 경기 수에 비례해 선수 연봉을 지급하기로 합의, 재정 손실을 줄였다. 그러나 정규시즌 경기가 모두 무관중으로 치러지면서 입장 수입을 벌어들이지 못해 커다란 재정적 손실을 입었다.

올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와 WS에는 관중이 제한적으로 입장했다. MLB 사무국은 NLCS와 WS가 열린 글로브라이프필드의 수용 가능 인원 4만518명 가운데 28% 수준인 1만1500명의 관중을 받았다.

[뉴욕=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홈 구장인 양키스타디움. 2020.03.26

스포티코는 내년에도 이 정도 수준의 관중을 받는다면 각 구단이 재정 손실을 만회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내년 스프링캠프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은 구단들이 수입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연봉을 주는 것을 꺼리고 있다"며 "예년과 마찬가지로 2월 중순에 스프링캠프가 시작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코로나19는 예측 불가능한 바이러스다.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이 시점에서 내년에 어떻게 될 것인지 추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시기가 가까워졌을 떄 최선의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MLB 선수노조와 2021년에 어떻게 할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모든 것이 정상인 상황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정상적이지 않으면 이에 대해 선수노조와 대화를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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