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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향과 수영이 만나다' 광주, 도시관광 새판짜기

입력 2020.10.27. 09:42 댓글 0개
"스포츠문화예술 도시로, 관광구슬 꿰는 일만 남아"
'수영대회 로드', 인공지능 결합 융·복합콘텐츠 개발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019광주FINA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 종료를 알리는 폐회식이 18일 오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야외무대에서 펼쳐지고 있다. 참가국 국기가 입장하고 있다. 2019.08.18.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지난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한 광주시가 도시브랜드와 관광마케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도시관광 새판짜기에 나섰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수영대회 성공 개최를 발판으로 예향(藝鄕)의 전통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차별화된 특성을 살린 문화·예술 콘텐츠를 관광 행정에 도입하고 내년에 열릴 광주수영선수권·마스터즈대회와 연계키로 하는 등 도시관광 전략을 새롭게 짜고 있다.

여기엔 스토리와 경기장 등 광주수영대회 관련 콘텐츠와 한국수영진흥센터 등 레거시(legacy·유산)와 연계한 가칭 '수영대회 로드(Road)' 등 관광프로그램도 포함된다.

광주의 미래전략인 인공지능(AI) 산업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융·복합 콘텐츠도 개발된다. 수영대회 마스코트인 '수리'와 '달이'가 대표적으로, 대회 레거시 차원에서 '광주 수달'을 인공지능으로 재탄생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선 비상업적 홍보를 주문하는 국제수영연맹(FINA)과의 깊이있는 협의와 공감대 형성이 선행돼야 한다.

한 발 더 나아가 수영 데이터·콘텐츠를 인공지능과 접목하고, 대표적 문화예술공연인 미디어아트·페스티벌 등의 소재로 활용해 브랜드화 하는 전략도 마련 중이다.

이용섭 시장은 "수영대회 등 스포츠이벤트와 예술관광(Art tourism)을 연계한 차별화 전략을 통해 광주의 도시관광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한국수영진흥센터 건립과 수영선수권·마스터즈대회 개최·수영 인구 저변 확대 등 대회레거시와 예술관광, 첨단(K-POP 콘텐츠 등)과 전통 문화(국악·판소리·창 등)의 조화 등을 주요 관광 키워드로 제시했다.

'수영 로드'도 관심이다. 남부대 수영진흥센터, 중외공원 아시아정원 등에 들어설 스포츠 박물관·상징물을 포함해 세계적 관심을 끌었던 방탄소년단(BTS) 등 한류스타들의 월드컵경기장 콘서트 현장, 충장로 K-POP 스타 거리 등의 연결 코스가 우선 고려 대상이다.

광주의 대표 산업과 연계 방안도 모색된다. 수영대회 콘텐츠를 인공지능과 접목해 사업화하고, 미디어아트·페스티벌 등의 소재와 개최장소 등으로 활용해 브랜드화 하는 방식이다.

이 시장은 "산업사회에 전기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했던 것처럼 지금은 인공지능과 접목이 안되면 경쟁력이 없다"며 "광주는 수영대회 당시 영상·사진자료 등을 많이 가지고 있고, 이게 바로 데이터다. 인공지능과 데이터가 만나면 사업이 가능한데 상품이 나오고 브랜드가 된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영향 탓에 세계적으로 비대면 홍보가 중요해졌다"며 "내년부터 수영대회가 열리면 인공지능·수영대회 관련 콘텐츠들이 지속적으로 만들어 질 것이고, 이걸 보러 광주를 찾는 사람들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뉴시스】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캐나다 수구 선수단이 광주 증심사를 방문해 사찰 체험을 하는 모습. 2019.07.23 (사진=조직위 제공)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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