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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매매·전세거래지수 공개 중단했다가 재개 '해프닝'

입력 2020.10.26. 21:17 댓글 0개
국민銀 "수요 따른 판단…혼란 드려 죄송"

[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KB국민은행이 부동산 매매·전세거래가 얼마나 활발한지를 가늠하는 지표인 '매매·전세거래지수' 공개를 중단했다가 다시 제공하기로 결정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갑작스러운 중단으로 여론의 반발이 거세지자 통계를 다시 제공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해석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9일 이후 중단했었던 '매매·전세거래지수' 부동산 통계 자료를 26일 오후부터 다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KB국민은행은 '매매·전세거래지수' 통계 자료 제공을 중단하고, 앞으로 부동산 거래량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와 한국감정원 '부동산거래현황' 통계 자료를 이용해달라고 권장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정부의 입김이 작용해 민간 통계가 중단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는 KB 측이 제공하는 시세와 한국감정원이 제공하는 시세가 크게 차이가 난다는 부분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됐다.

국감에서 국토부는 "KB 측의 부동산 통계는 호가 중심이기 때문에 감정원 통계와 격차가 벌어질 수 밖에 없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정부와 여당은 통계별로 표본과 조사 방식에 차이가 있고, 오히려 민간 통계에 대한 맹신이 현실을 호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KB 측이 부담을 느낀 나머지 갑작스레 통계 공개를 멈췄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다양한 분야에서 해당 통계 지수를 원하는 분들의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며 "통계 이용자분들께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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