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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는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건강한 행복지수"
입력 2020.10.25. 15:08 수정 2020.10.25. 15:34 댓글 0개‘초의와 다인의 만남’ 주제로
윤상열·김영걸씨 초의상 수상
차문화 발전과 보급에 앞장 서 온 윤상열(85)·김영걸(68)씨가 제29회 초의문화제에서 초의상을 수상했다.
29회 초의문화제는 초의문화제집행위원회(위원장 해남다인회 정진석 회장) 주최로 '초의와 다인의 만남'이란 주제로 지난 17일 해남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초의문화제는 조선 후기 선(禪)과 다(茶)의 세계가 하나라는 다선일여(茶禪一如) 사상을 주창하며 쇠퇴해져 가던 우리 차의 부흥을 이끌었던 초의선사의 다도정신을 계승·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199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초의상은 초의선사의 다도정신을 선양하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차문화 대중화와 저변 확대에 공헌한 사람을 선정해 시상한다.
28년 동안 42명의 초의상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올해 처음으로 수상자를 초청하고 특강 자리를 마련해 다인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듬다회와 다인들이 참여해 차, 꽃, 등, 과일, 떡, 쌀을 올리는 육법공양이 초의선사 영정에 올리고 다인 111인을 추모하는 '선고다인 헌다례'가 간소하게 진행됐다.
이어 29회 수상자인 윤상열·김영걸씨의 시상식과 수상 소감이 발표됐다.
윤상열 수상자는 해남군청에서 1964년부터 30여 년 동안 공직생활을 하며 차문화 발전과 보급에 선도적 역할을 해왔으며 차 예절교육을 비롯해 해남다인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초의차 원류를 찾는데 공헌해왔다.
김영걸 수상자는 오설록농장 고문으로 차를 재배하고 가공하는 장원산업(주)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30여 년 동안 다원을 조성해 현재의 설록차 탄생의 주역 역할을 했다.
또 한국형 녹차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40여 건의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기념식에 이어 초의상 수상자인 김영걸(한국차중앙협의회 초대회장)씨가 '한국차문화와 산업의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의에 나섰다.
주최 측은 매년 초의상 수상자를 초청해 행사 기간 동안 특강을 통해 전국 차인들에게 차에 대한 인식과 안목을 높이는 장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초의선사는 대흥사 일지암에서 40여 년 동안 생활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차 서적인 동다송을 지어 쇠퇴일로에 있던 국내 차문화를 중흥시키고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선생과 교류하며 일지암을 인문학 산실로 가꿨다.
초의문화제 집행위원회 정진석(78 해남다인회 회장) 위원장은 "각박한 사회 분위기를 개선하고 정신과 육체를 풍요롭고 건강하게 하는 것으로 차가 으뜸이며 다담을 통해 정신수양을 함께하는 다도는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건강한 행복지수"라며 "초의문화제를 통해 전통차가 우리 일상생활에서 진정한 대중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남=박혁기자 md181@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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