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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불안감 덜 해요" 야영장 '활기'
입력 2020.10.25. 11:14 댓글 0개미흡한 텐트 간격 유지, 식사 중 합석 문화도 여전해 '우려'
[광주=뉴시스]김민국 기자 = "아무래도 다른 여가 활동보단 마음이 놓여요."
지난 23일 오후 7시께 광주 북구 한 야영장. 야영장 곳곳에 설치된 텐트 주변에는 야영객 40여 명이 옹기종기 모여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야영만큼은 다른 여가 활동에 비해 감염 전파 위험이 적다고 생각해서인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에도 야영장은 비교적 활기찬 모습이었다.
야영객 박모(41)씨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완화돼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야영을 즐기러 나왔다"며 "야영이 (코로나19로부터) 비교적 안전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아무래도 다중이 모이는 숙박시설 이용이 내키지 않아 야영을 온 선택한 시민도 있었다.
조모(36)씨는 지난해까지는 호텔에서 편히 쉬는 이른바 '호캉스'를 가족과 함께 즐겼지만 올해만큼은 자주 야영을 다니고 있다.
조씨는 "외부 밀접촉 우려가 덜한 야외 공간에서 가족끼리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만족한다"며 "앞으로도 종종 야영장에 방문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여가 활동으로 야영을 선호하는 시민들이 많아지면서 매출도 늘었다.
광주·전남 지역 주요 야영장 매출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지난 12일부터 크게 늘었다. 2단계 거리 두기 기간 중이었던 지난달에 비해 최고 80%까지 증가했다.
한 야영장 관계자는 "방역 조치로 시설 운영이 중단되지만 않는다면 관련 업계는 호황이라고 봐야 한다"며 "아무래도 저렴한 가격으로 감염 위험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야외 활동이여서 각광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야영장 곳곳에서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일부 시민들은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 야영객은 "사설 야영장의 경우 옆 텐트와의 간격이 비좁았다. 행여 가족들이 감염되진 않을까 노심초사했던 기억이 있다"며 "방역 수칙이 철저히 지켜져야 마음 편하게 야영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일몰 이후 저녁식사를 하며 흔하게 이뤄지는 텐트 간 합석 문화에 대한 걱정도 나왔다.
김모(51)씨는 "최근 젊은 야영객들은 다른 일행과 함께 어울려 음식을 나눠먹기도 한다. 각자의 자유라지만 감염병 위기 속에서 불안해보이는 건 사실이다"라고 했다.
이어 "탁 트인 야외라서 밀접촉 가능성은 없다지만, 마스크 착용·공동 밀집 식사 금지 등 기본 방역 수칙은 지켰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야영장 운영자는 25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텐트 간 적정 간격을 유지하고 야영객 발열을 철저히 점검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안전한 야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blank9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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