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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브랜드 탄생비화]국내 수제맥주 대중화 이끌어 낸 '제주 위트 에일'
입력 2020.10.25. 06:00 댓글 0개다품종 소량생산 업계 관행 깨고 소품종 대량생산…수제맥주 대중화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맥주 마니아들만의 전유물이라 여겨지던 국산 수제맥주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기업이 있다. 수제맥주 업계의 한계를 뛰어넘어 편의점·마트 등 가정채널 입점에 성공, 수제맥주 대중화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제주맥주'다.
2017년 8월 출범한 제주맥주는 론칭 3년 만에 누적 투자액 600억원을 달성하고 수제맥주 업계 최초로 국내 5대 편의점에 입점했다. 명실상부한 수제맥주 1위 기업이다.
제주맥주의 성공을 이끈 제품은 론칭 후 처음 선보인 제품 '제주 위트 에일'이다. 제주맥주 하면 떠오르는 '하늘색'의 일등 공신이다.
제주맥주는 '제주 위트 에일'을 통해 다품종 소량생산이 대부분이었던 업계 관행을 깨고 소품종 대량생산을 도입, '제주 위트 에일' 단일 제품만으로 론칭 1년 만에 업계 1위를 차지했다.
그 후 제주맥주는 '제주 펠롱 에일', '제주 슬라이스'를 잇따라 출시하며 수제맥주 업계를 이끌고 있다.
2019년 상반기 국내 주요 5대 편의점 및 대형마트, 백화점등 가정채널에 전체 입점한 제주맥주는 2020년 상반기 매출 148억을 기록하며 브랜드 론칭 후 매년 200% 이상 성장했다.
◇수제맥주의 역사를 새로 쓴 '제주 위트 에일'
제주맥주가 론칭 후 1년 만에 국내 수제맥주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제주 위트 에일'이 있다. 2017년 8월 론칭한 '제주 위트 에일'은 제주맥주의 시그니처 제품으로 자리매김해 아직까지도 제주맥주 매출의 1등 공신이다.
제주맥주에 따르면 제주 위트 에일은 출시 직후 초도 목표 물량 대비 170%의 예약발주를 달성했다. 2018년 제주에서만 50만캔이 판매됐다.
전국 출시 직후에는 수요 급증으로 일시적 물량부족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제품 출시 후 현재까지 '제주 위트 에일' 출고량을 500㎖ 캔으로 환산하면 약 1400만 캔이다. 1000만 서울 시민이 모두 마셔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출시 이후 판매량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올해 연말까지 2020년 1~8월의 월평균 매출액과 출고량을 유지할 경우 '제주 위트 에일'의 연평균 성장률은 매출액은 176%, 출고량은 22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맥주의 탄생 배경
제주맥주는 "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인생 맥주는 수입맥주일까"라는 의문점에서부터 시작됐다. 제주맥주 문혁기 대표는 "한국맥주는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고 수입맥주에 대항하는 국산 맥주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제주맥주 창업 전 외식 사업을 했던 문혁기 대표는 2010년대 초반 사업 확장을 위해 미국에 나갔다가 크래프트 맥주를 만났고 세상에 이런 맥주들이 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던 중 우리나라는 유난히 맥주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점을 이상하게 여긴 문혁기 대표는 한국에 크래프트 맥주 문화를 들여오겠다고 마음먹었다.
신선식품인 맥주는 생산되자 마자 마시는 것이 가장 맛있는데 70~80도 올라가는 드라이컨테이너 안에서 몇 달을 걸쳐 한국에 오는 수입맥주가 인생 맥주라는 칭송을 받으며 시장을 잠식해 가는 것에 의문을 품고 제주맥주를 시작했다.
제주맥주는 국내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5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출범했다. 특히 소맥용, 폭탄주용 맥주가 아닌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맥주 문화를 만들기 위해 30년 노하우를 보유한 해외 크래프트 맥주사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문을 두드렸고 그 결과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아시아 첫 자매회사로 시작하게 됐다.
문혁기 대표는 미국 크래프트 맥주 시장 조사를 하며 본격 준비를 하며 브루클린 브루어리에 먼저 파트너십 제안을 했다. 브루클린 브루어리는 제주맥주가 한국 맥주 시장에서 이루고자 하는 비전 등을 고려해 파트너십 제안을 받아들였고 지금의 제주맥주가 탄생했다.
◇'제주 로컬'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활동
지금은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주맥주지만 크래프트 맥주의 '로컬 정신' 또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부분의 지역 맥주들이 해당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과 달리, 제주 위트 에일을 비롯한 제주맥주의 제품들은 모두 제주 한림 양조장에서 생산된다.
제주맥주 양조장은 국내 최초로 세계적인 맥주 설비 컨설팅 회사인 비어베브(beerBev)가 설계를 맡았다. 맥주 양조 엔지니어링 프로그램인 브라우맛(Braumat)을 사용해 최첨단 설비를 구축했다.
제주맥주 양조장을 제주의 새로운 복합 문화 공간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설계단계부터 투어와 소비자 공간을 고려했다.
제주맥주 양조장은 직접 맥주가 양조되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제주맥주 직원들의 재능 공유 일환으로 맥주와 관련된 원데이 클래스를 체험할 수 있다. 투어의 마지막은 갓 생산돼 신선하고 시원한 제주맥주로 마무리한다. 제주 양조장 방문객은 2019년 이후 연평균 약 5만명에 달하며 제주도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제주맥주 3년의 성과
제주맥주는 설립 초기부터 맥주 업계 최초로 직접적 지분 투자가 가능한 주식형 크라우드 펀딩에서 역대 최단 시간인 11시간 만에 목표 금액 7억원을 초과 달성하며 떡잎부터 주목받았다.
2018년 국산 맥주와 수입 맥주의 불공정한 경쟁이 주세법에 있다고 판단, 기존 종가세에서 종량세로의 개정에 전력을 다했다.
더 많은 소비자들이 종량세 전환으로 인한 맥주 시장 선진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주세법 개정 전 선제적으로 출고가 인하를 단행하기도 했다.
결국 2020년 1월 1일 주세법이 종량세로 개정되며 국산 맥주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궁극적으로 국산 맥주 시장의 다양화와 품질 개선 등 질적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성장의 흐름을 탄 제주맥주는 올 상반기 140억원 추가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하며 누적 투자금액 600억원을 달성했다. 수제맥주 업계 중에서는 1위 규모다.
추가 투자를 통해 제주 양조장은 2배 가량 증설될 전망으로 내년 상반기 완공될 시 업계 최대 규모의 생산력인 연간 약 4000만캔(500㎖ 캔 기준)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광주·전남 1월 수신 감소···대출 중심 여신↑ 한국은행 광주·전남지역 금융기관의 1월 수신은 감소한 반면 대기업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을 중심으로 여신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수신은 금융기관이 고객으로부터 예금을 유치하는 영업활동이며, 여신은 기업체 등에 대출·보증·투자 등 신용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28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의 '2024년 1월 광주·전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금융기관 수신은 전월대비 감소(+1조2천824억원→ -1조9천531억원)했다.예금은행 수신은 연말에 일시 유입된 법인자금 유출과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감소(+1천202억원→ -1조 5천597억원)로 전환됐다.비은행예금취급기관 수신은 상호금융, 신탁회사 등을 중심으로 감소(+1조 1천622억원 → -3천934억원)했다.같은 기간 금융기관 여신은 지난달보다 증가폭이 확대(+2천237억원→ +3천200억원)됐다.예금은행 여신은 기업대출(-139억원 → +180억원)과 가계대출(+622억원 → +3천357억원)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커졌다.반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여신은 감소(+712억원→ -749억원)했다.상호금융(+1천725억원→ +435억원)의 증가폭이 축소된 가운데 신용협동조합(+271억원→ -541억원) 여신이 감소 전환됐으며 새마을금고(-1천86억원→ -1천206억원) 감소폭이 확대됐다.기업대출(+1천185억원→ +2천126억원)은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가계대출(-196억원 → -2천540억원)은 감소폭이 커졌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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