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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中銀, 기준금리 4.25%로 동결..."코로나에 인하 여지"

입력 2020.10.24. 03:43 댓글 0개
【모스크바=AP/뉴시스】 옐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23일(현지시간) 스위프트(SWIFT)를 대체하는 자체 금융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2018. 05. 2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러시아 중앙은행은 2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사상최저인 연 4.2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이날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그대로 두기로 했다.

다만 중앙은행은 재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주시하면서 앞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중앙은행은 올들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4차례 낮췄다가 9월에 이어 연속으로 동결했다.

중앙은행은 루블화 환율의 하락으로 인해 소비자물가가 오르는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엘비라 나비울리나 중앙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재유행에 더해 세계 경제의 둔화가 디플레이션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며 "기준금리를 더 내릴 여지가 아직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향후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추가 인하 필요성을 검토하겠다"며 금융완화 정책을 내년에도 유지할 방침을 내보였다.

경제성장률에 대해 중앙은행은 2020년 경우 마이너스 4~5%로 잡아 종전 마이너스 4.5~5.5%에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2021년 성장률은 플러스 3~4%로 종전 3.5~4.5%에서 하향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12월18일 열리는 차기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지에 회의적인 관측을 내놓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러시아가 내년 2월에 25bp(0.25%) 기준금리를 내린다고 예상했다. 2021년 말까지는 기준금리가 3.50%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로 루블은 달러에 대해 76.12루블로 9월22일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에 대해서도 90.15 루블로 1개월 만에 고가권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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