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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터진 박병호, 키움은 두산 꺾고 4위 사수
입력 2020.10.23. 21:55 댓글 0개[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4번타자 박병호의 결정적인 한 방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제압했다.
키움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전에서 6-2 역전승을 거뒀다.
80승1무62패를 기록한 키움은 3위 KT 위즈(79승1무62패)와의 승차를 지웠다. 승률(KT 0.565·키움 0.563)에서 뒤진 4위다.
박병호는 7회 3점포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8월11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73일, 13경기 만에 터진 시즌 21호 홈런이다.
선발 브리검이 1회만 던지고 내려간 가운데 또 다른 선발 자원인 이승호가 2회부터 등판, 5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두산은 75승4무61패로 키움에 2경기 뒤진 5위에 머물렀다. 전날 KT 위즈전에 이어 순위 경쟁팀들에 이틀 연속 패하면서 상위권 도약이 어렵게 됐다.
두산이 1회말 선제점을 가져갔다. 2사 후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든 두산은 오재일의 좌전 안타로 가볍게 1점을 올렸다.
최원준에게 묶여있던 키움은 4회초 반격을 시작했다. 1사 1,2루에서 이지영의 좌전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고, 계속된 기회에서 허정협의 우전 안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는 6회까지 팽팽하게 전개됐다. 2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키움 이승호는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고, 두산은 빠른 투수 교체로 1점차를 유지했다.
경기는 7회 키움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1사 2루에서 서건창의 타구가 두산 1루수 오재일의 글러브에 맞고 2루타로 연결돼 1점을 달아났다.
이정후의 자동 고의4구로 계속된 1,2루 기회에서는 박병호의 한 방이 터졌다. 박병호는 바뀐 투수 박치국의 슬라이더를 밀어쳐 3점 아치를 그려냈다. 시즌 21호. 이정후 대신 자신을 택한 두산의 선택을 비웃기라도 하듯 박병호는 큼지막한 홈런으로 팀에 6-1 리드를 안겼다.
두산이 곧장 1점을 따라붙었지만 대세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회장님' 앞에서 강렬한 끝내기···한화 임종찬 "야구하면서 처음" 한화 이글스 임종찬. (사진=한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대전=뉴시스]김주희 기자 = 한화 이글스 임종찬(23)이 생애 첫 끝내기 안타로 팀의 연승 행진을 이었다.임종찬은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개막전서 4타수 1안타를 쳤다.초반엔 방망이가 잠잠했다.1회 1사 1, 2루에서 2루수 병살타로 잡힌 임종찬은 4회 2사 후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7회 1사 1루 찬스에서도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침묵하던 그는 가장 중요한 순간 존재감을 발휘했다. 2-2로 맞선 9회 2사 1, 2루에서 KT 구원 이상동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임종찬의 한 방으로 한화는 3-2로 이기고 5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한화 이글스 구단주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대전 구장을 방문한 가운데, 임종찬은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승리의 주역이 된 임종찬은 "야구하면서 끝내기를 처음 쳐봤다. 기분이 정말 좋고 짜릿했다"며 "치는 순간 잘 맞은 것 같았다. 상대 수비수가 달려가는 걸 보면서 끝났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팽팽하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그를 향해 동료들은 물세례를 퍼부며 축하했다. 임종찬은 "시원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차가웠다. 부둥켜안을 때는 정신이 없더라"고 소감을 밝혔다.임종찬은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8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1군에서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다 2022시즌 중 현역으로 군입대했다.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말 복귀한 임종찬의 체중은 10㎏ 정도가 빠져있었다. 임종찬은 "군대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달리기나 웨이트트레이닝 밖에 할 게 없어서 꾸준히 하다보니 살이 빠졌다"고 설명했다.임종찬은 자신의 잠재력을 끌어 올리며 한화의 시즌 초반 돌풍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결정적 상황에서 중요한 한 방을 때려내고 있는 임종찬은 "운이 좋았다. 그런 상황이 오기까지 앞에 있는 선배들이 잘 만들어줘서 그런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몸을 낮췄다.최근 임종찬은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던 중 굳은 살이 박힌 손바닥이 TV 중계에 잡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간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장면이었다.임종찬은 "내가 할 수 있는 건 열심히하는 것이다. 노력하는 것에 대해 결과를 바라고 하기 보다 이런 스윙 훈련들이 쌓이면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 같아 꾸준히 했는데, 결과가 잘 따라와 좋다"며 미소지었다.최원호 한화 감독은 "임종찬이 개막 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는데,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힘을 실어줬다.날갯짓을 시작한 임종찬이 한화와 함께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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