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여수시 "미평공원 횡단도로 공사 재개 고민되네"

입력 2020.10.23. 17:38 댓글 0개
여수시, 시홈페이지 소통광장 통해 한달간 조사실시
온라인 설문은 찬성 70%…오프라인은 찬·반 '팽팽'
전라선 옛 철길 주변에 마련된 전남 여수시 미평 공원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는 최근 갈등을 빚고 있는 미평공원 횡단도로 개설 문제에 대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에서 찬반 의견이 다양했다고 2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여수시 홈페이지 시민 소통광장을 이용해 지난달 9일부터 22일까지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또 옛 철길공원이 지나는 9개 동 주민센터 주민을 대상으로 지난달 9일부터 이달 8일까지 오프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은 6개 항목이었으며, 온라인 2391명, 오프라인 1076명이 참여했다.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도로개설 찬성 70%, 반대 30%로 찬성이 높았다. 반면 오프라인 설문조사는 도로개설 찬성 52%, 반대 48%로 팽팽했다.

미평공원 인근인 미평동과 둔덕동의 경우 온라인은 찬성 58%, 반대 41.9%, 오프라인은 찬성 33%, 반대 67%로 반대 의견이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찬성하는 이유로는 교통체증 해소가 59%로 가장 높았고, 차량 이동시간 단축 19%, 인근지역 활성화 19%가 뒤를 이었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교통사고 등 안전의 문제 43%, 공원 기능 훼손 38%, 사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 10%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설문조사 결과 찬성하는 이유로는 교통체증 해소가 52%, 차량 이동시간 단축 25%, 인근지역 활성화 20%가 뒤를 이었다. 반대 이유는 공원 기능 훼손이 61%로 가장 높았으며, 교통사고 등 안전의 문제 29%, 사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 9%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도로 개설의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어 어려움이 있다"며 "다각적으로 충분히 검토해 시민들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2018년 4월 미평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미평동주민센터와 구 미평역 간 도로개설공사를 추진했으나, 공원 구간 내 도로개설을 반대하는 여론에 직면했다. 주민 의견 수렴 끝에 현재 도로 개설구간을 주차 공간으로 활용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