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이형석 의원 "맥쿼리에 경찰수사도 휘둘렸다"

입력 2020.10.23. 11:19 수정 2020.10.23. 11:19 댓글 0개
각종 청탁·이권에도 입건도 안해
부실수사 진상조사·재수사 해야

광주경찰청이 광주 제2순환도로 1구간 사업 재구조화 협상에 대해 수사를 하면서 1구간 사업시행사의 지분 100%를 가진 다국적 투자회사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이하 맥쿼리)'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형석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북구을)은 23일 광주경찰청에 대한 국감자료를 통해 "광주시와 맥쿼리가 진행한 제2순환도로 1구간 사업 재구조화 협상 과정에서 불법 로비를 벌인 김모(55)씨에 대한 광주지법의 1심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경찰 수사의 부실 축소 의혹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광주순환도로 '사업 재구조화' 협상은 맥쿼리 청탁을 받은 브로커의 농간으로 광주시 이익을 위해 나선 전문가가 배제된 이후 '맥쿼리에 의한 맥쿼리를 위한' 협상이 되도록 협상단이 짜여졌기 때문인데도 광주경찰청의 수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관련 회계사에 대한 참고인 조사는 물론 전화 한 통화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맥쿼리 자회사 총괄전무가 브로커를 만나 거액의 이권을 챙겨주는 조건을 제시하며 맥쿼리에 유리한 방향으로 협상을 이끌어달라고 사주했다는 사실 등이 광주지법 판결문에 적시돼 있음에도 광주경찰청은 맥쿼리측 인사들은 입건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같은 경찰의 부실 축소 수사로 인해 광주시와 맥쿼리 간 협상이 졸속으로 이뤄졌고 결과적으로 광주 시민들의 편익이 크게 훼손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며 "광주 제2순환도로 1구간 사업 재구조화 협상 수사 전반에 대한 진상조사와 함께 재수사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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