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無)에서 시작하는 성공Ⅱ

입력 2003.04.28. 09:09 댓글 0개
무(無)에서 시작하기 위해서는 일단 비워내는 작업부터 착수해야 한다. 뭔가 새롭게 시작하는데 장애가 되는 그 어떤 것도 남아 있다면 제 속도를 내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을 것이 뻔하다. 비워내는 작업은 일단 과거의 화려했던 경력부터 일소해야 한다. 직장에서 구조조정을 당했다면 했던 일과 연관된 창업을 시도하는 것 외에는 예전의 일로 돌아가지 말아야 한다. 절대로 더 이상의 직위에 못 오를 뿐만 아니라 동급에도 어림없다. 어찌어찌 해서 돌아갔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구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구걸할 바에는 차라리 다른 업종에 뛰어들어서 해야지, 아는 처지라고 되돌아간다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치욕스런 일이 아니겠는가? 안타깝지만 이제 더 이상은 전에 가지고 있던 능력은 무용지물이 되었다고 여겨야 한다. 아직 남아있는 술이 아깝다고 그 위에 새 술을 부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상자 속에 단 한 개의 사과만이 썩었다고 할지라도 과감히 내던져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제 당장에 굶어 죽을 것 같은 상태로 빠트려도 괜찮다. 그러면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입장이나 다름없다. 이제 무기는 확실하다.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확신, 그리고 분명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다는 용기, 어떠한 일에도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처음 시작하는 마당에 그 보다 더 나은 무기가 있을 수 있는가? 미래산업의 전 사장인 정문술씨는 마흔이 넘어서 산천초목이 떤다는 중앙정보부를 그만 두고 난데없는 제조업에 뛰어 들었다. 결국은 벤처 기업들 중에서 가장 나이 많은 경영인이 되었다. 그리고 모범적인 기업인으로 아직까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클린턴 정부 시절 노동부 장관을 지내던 로버트 라이시는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 과감히 관직을 뿌리쳤다. 그는 지금 명성 높은 경영 컨설턴트로서 맹활약 중이다. 그의 저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되돌아보도록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정문술 회장도 ‘벌써 절망합니까’라는 책으로 사람들에게 용기를 심어줬다. 무(無)에서 시작한다는 것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시작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진정으로 집중한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문의 062)514-4420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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