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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오클라호마주에서 1921년 인종학살 집단묘지 발견돼

입력 2020.10.22. 06:59 댓글 0개
털사 공동묘지 부근..최소 10구 우선발굴
법의학 감정 끝내려면 상당 기간 걸려
[ 털사( 미 오클라호마주)= AP/뉴시스]털사 시내 오클론 묘지에서 발굴단이 1021년의 털사 인종학살 사건 희생자 시신들을 찾기하기 위해 의심지역을 불굴하고 있다. 7월말로 종료된 이 조사는 무위로 끝났고 10월 19일부터 재개된 다른 지역 발굴에서 유해 10여구가 발견되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1921년에 벌어졌던 털사 인종대학살( Tulsa Race Massacre)의 희생자 유해가 매장된 이름없는 집단 매장터와 최소 10구의 유해가 털사의 공동묘지안에서 조사관들에 의해 발견되었다고 주 정부의 한 관리가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주 소속 고고학자인 카리 스타켈베크 위원은 "우리가 발굴한 곳은 더 크고 넓은 지역 안의 일부분이다...이 곳에는 거대한 구덩이를 파고 여러 명의 시신을 한꺼번에 매장한 장소로 판단된다.. 이런 곳 여러 개가 하나의 거대한 집단 무덤을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곳에서는 10개의 관들이 발굴되었는데, 원래 관 하나에 한 명씩 매장되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스타켈베크는 말했다. 정확한 것은 앞으로 발굴과 조사가 더 진행되어야 알 수 있다고 했다.

1921년 털사의 대학살은 약 300명의 흑인 주민들이 살해되고 800여명이 중상을 입은 대규모 참사였다. 이 사건이 일어나기 2년 전에 이미 미국 전역에서는 이른바 " 붉은 여름" (Red Summer)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수 백명의 아프리카 계 미국민에 대한 백인 폭도들의 폭행과 살인이 벌어졌다. 그 내용은 최근 HBO드라마 '워치맨' ( Watchmen)과 "러브크래프트 카운티"(Lovecraft County)에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그 학살사건의 희생자의 후손으로 이번 발굴 사업을 돕고 있는 법의학 인류학자인 피비 스터블필드는 유해들의 감정을 통해 이들이 당시 학살의 희생자들인지 여부를 가려내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의 연구와 검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굴 작업은 올해 7월 소득 없이 끝났던 다른 지역에서의 1차 발굴조사에 이어서 두 번째이며 19일부터 시작된 발굴 조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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