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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오 '길리어드' 출신 인재들, 국내 벤처에 잇단 합류
입력 2020.10.22. 06:00 댓글 0개크리스탈지노믹스, 자회사 사장으로 길리어드 출신 개빈 초이 박사 영입
벤처로 출발해 문화 익숙…전 세계 다양한 벤처에 둥지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미국 바이오 기업 길리어드사이언스 출신의 인재들이 국내 바이오 벤처에 잇따라 합류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길리어드사이언스 코리아에서 B형 간염·간암 치료제와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치료제의 영업·마케팅을 담당했던 김소희 전무가 지난 5월 스타트업인 케이엠디 바이오(KMD Bio)에 합류했다.
KMD바이오에서 그는 사업개발 전무로 활동한다. 김 전무는 합류 직전 아시아 헤드쿼터인 길리어드사이언스 홍콩에서 2년 반 동안 근무했다. 그 이전에는 한국지사에서 간염 및 HIV 치료제 전반의 마케팅을 총괄했다.
KMD바이오는 지난 4월 한국BMS제약 출신의 김명훈 대표가 창업한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내과의사 출신의 김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인 BMS뿐 아니라 한미약품, 셀트리온, 레피젠 등 국내 제약사와 벤처를 두루 경험한 후 회사를 차렸다.
이 회사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창업기업 퓨전바이오텍에서 기술 이전받은 표적지향 약물전달 시스템(Targeted Drug Delivery System)을 바탕으로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KMD는 미충족 의학적 수요가 높은 질환을 겨냥한다. 타당한 질환군부터 정하고 물질을 찾은 후 기술 융합을 통해 개발하는 사업모델이다.
김 전무는 “다국적 제약사에서 22년 간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어 합류했다”며 “특히 물질만 좋다고 개발하는 게 아니라 언맷니즈가 높은 질환을 겨냥해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최근 미국 자회사 ‘씨지 파마슈티컬스’ 사장으로 길리어드 출신의 개빈 초이 박사를 영입했다.
개빈 초이 박사는 스탠포드 의과대학 병원에서 임상 약사를 시작으로 길리어드사이언스 임상 과학자를 거쳐 일본 오츠카제약 미국 자회사인 아스텍스 부사장을 역임했다.
특히 임상시험과 관련된 다양한 리더 역할을 수행했다. 27년 간 항암제 등 신약개발에 참여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 신청 및 임상 승인 경험이 있다. 향후 코로나19 치료제와 췌장암 치료제 개발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길리어드 출신이 벤처에 잇따라 합류하는 건 이 회사 자체가 벤처로 출발한 회사라 벤처 문화에 익숙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본사가 위치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는 많은 바이오 벤처가 있어 이직이 빈번하다.
길리어드는 1987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작은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후 독감치료제 ‘타미플루’,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 C형간염 치료제 ‘소발디’ ‘하보니’ 등 히트 약물을 만들어냈다. 최근엔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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