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선선한 가을, 걷기좋은 호수공원

입력 2020.10.21. 19:25 수정 2020.10.21. 20:07 댓글 2개

멀리 가지 않아도, 양손 가볍게 훌쩍 집을 나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공간이 있다. 조금만 걸으면 일상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공원.

과연 우리 지역에는 몇 개의 공원이 있을까? 작년 말 기준 광주의 도시공원은 총 648개로 우리 생활과 밀접한 근린공원은 126개소나 된다는 사실. 특히 근린공원 중에서도 탁 트인 호수공원은 계절마다 그 운치를 더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선선한 가을 코로나 19를 잠시 잊고 산책하기 좋은 우리 동네 호수공원을 소개한다. 

풍암 호수공원 데크길(사진=광주광역시 제공)

#풍암 호수공원

서구 풍암동 월드컵서로 71-3

호수공원 하면 떠오르는 대명사. 광주를 대표하는 '풍암 호수공원'. 본래 중앙 근린공원의 일원으로 우리에게는 풍암 저수지라는 명칭으로 더 친숙하다. 도심에 위치한 호수공원이지만 연장이 길고 풍암동, 금호동 등 주거지와 가까워 매일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저녁 노을 물든 풍암 호수공원(사진=무등일보 제공)

산책로가 넓고 봄이면 벚꽃과 장미 등 다양한 꽃들로 잘 가꾸어져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생활체육시설들이 곳곳에 잘 조성되어 가벼운 운동을 하기에도 좋다. 

광주 쌍암공원(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제공)

#첨단 쌍암공원

광산구 첨단중앙로182번길 39

가족공원의 명소로 자리 잡은 '첨단 쌍암공원'. 첨단지구 내 광주과학기술원 앞에 위치해 있는 공원으로 넓고 시원한 호수뷰를 자랑한다. 공원 한가운데 넓게 자리한 호수와 잘 조성된 산책로를 통해 걷기는 물론 자전거 타기에도 좋은 길이다.

광주 쌍암공원(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제공)

공원 내 벤치의 개수는 무려 146개로 앉아서 쉬기에도 편한 공원. 잔디광장, 축구장, 농구장 등의 시설도 잘 마련되어 있어 운동 경기를 하기에도 좋다.

물빛근린공원(사진=블로거@4kangshinhwa 제공)

#남구 물빛 근린공원

남구 효우로 107 일원

책 읽기 좋은 계절 가을, 시 한 구절을 읽으며 한가로이 거닐 수 있는 공원도 있다. 우리에겐 '노대제'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한 '남구 물빛 근린공원'. 공원에 들어서면 가을 햇빛 일렁이는 호수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물빛'이라는 이름은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물빛 노란도서관(사진=광주시 제공)

산책로를 따라 펼쳐진 시가 있는 문학길을 걸으면 마음마저 풍족해지는 기분에 한껏 고취된다. 가을에 무르익은 은행잎이 떠오르는 '물빛 노란 도서관'도 있어 책을 빌려 읽을 수도 있다. 

광주호 호수생태원(사진=무등일보 제공)

#광주호 호수생태원

북구 충효샘길 7

도심과 조금 벗어나 자연 속을 걸을 수 있는 공원을 찾는다면 '광주호 호수생태원'이 제격이다. 광주 북구와 담양에 이르는 거대한 광주호를 중심으로 조성된 자연 명소다. 잘 조성된 데크 길을 따라 걸으면 자연과 하나 된 듯한 느낌마저 든다. 그뿐만 아니라 버드나무 군락지, 메타세쿼이아 등 여러 곳의 탐방로와 풍경을 만끽할 수 있도록 전망대도 마련되어 있다.

광주호 호수생태원(사진=무등일보 제공)

인상적인 점은 지난 1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산책해 화제를 모은 판문점 도보다리를 재현해 놓은 시설도 있어 눈길을 끈다. 최여정기자 lovesunyj@srb.co.kr 정수연기자 suy@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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