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김석모 광주전남지역암센터 소장 "조기발견·조기치료가 전부"

입력 2020.10.21. 16:20 수정 2020.10.21. 16:20 댓글 0개
광주, 갑상선>위암>대장암
전남, 위암>폐암>대장암 순
“주기적 검진으로 부담 줄어야”
김석모(화순전남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 광주전남지역암센터 소장

"대한민국 국민 사망 원인 1위가 암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겁니다. 그런데 그 질병을 어떻게 발견하고 치료하고 극복해야 하는지는 잘 모릅니다. 정답은 아주 간단합니다. '주기적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입니다. 국가암검진을 통한 관찰만 꾸준히 한다면 가장 걱정되는 심리적, 경제적 부담도 줄일 수 있습니다."

김석모(화순전남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 광주전남지역암센터 소장은 21일 "국민 10명 중 3명이 국민건강보험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을 통해 각종 질병을 확인하고 있다. 특히 6대 암의 경우 주기적 국가암검진만으로도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며 국가암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암 진료·연구·관려 역량 강화

광주전남지역암센터는 지역 단위 암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등 국가 암 관리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2004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 운영되고 있다. 당초 전남지역만 관할하던 센터는 2008년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기관 추가 지정에 이어 2017년 광주·전남지역 암생존자 통합지지센터 수행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성장해왔다. 지난해에는 지역암센터가 부재했던 광주지역까지 관할하게 되며 명상상부 호남 최대 암센터로 등극했다.

실제로 광주전남지역암센터가 위치한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병상당 암수술건수 전국 1위, 각 분야별 암치료 1등급 외에도 높은 암환자 생존율 등을 기록하며 2010년과 2013년에는 전국 국립대병원 가운데 최초로 JCI 국제의료기관 인증도 두 차례 받은 바 있다.

센터는 지방 거주 암 환자의 수도권 의료기관 집중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지역 내 암 진료 역량 강화와 지역 암 발생 특성 등 암 관련 연구, 암 예방을 통한 지역사회 암 관리 의식 확대 등의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암 진료 역량과 지역 암 발생 특성 등 암 관련 연구 분야에서의 성과는 전국을 넘어 세계 수준인 상황, 광주전남지역암센터는 암 관리 분야의 역할 강화를 통해 지역민들의 암 실태를 분석하고 암 조기발견 및 조기치료를 통한 생존율 향상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전남 지역민 암 특성

광주전남지역암센터가 2017년~2018년 지역민 암 발생 통계를 분석한 결과 광주는 갑상선·위암·대장암이, 전남은 위암·폐암·대장암 발생이 두드러지는 특성을 보였다. 특히 여성보다 남성 암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암 발생 현황과 지역의 연관성은 추가 역학조사가 필요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지역 특성상 농어촌 비율이 높고 흡연율과 알콜 섭취율 역시 전국 평균을 상회한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지역 암 특성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고 있는 국가암건진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호남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광주에서만 매년 60만명이 암 검진 대상에 포함되고 있다. 하지만 수검률은 30% 남짓에 그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연초부터 터진 코로나19 여파로 병·의원 및 검사기관 방문을 꺼리면서 전년 대비 4% 낮은 26%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암을 포함한 다양한 질병은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예방 또는 조기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건강검진은 소홀해지면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석모 광주전남지역암센터 소장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건강검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전국민의 30%가 국가검진을 통해 질환을 발견하고 있고, 조기에 발견할수록 완치율과 생존율이 높아지는 만큼 주기적인 검진은 필수"라고 말했다.

또 "정신적, 신체적 소모는 물론 가계 부담으로까지 이어지는 암의 경우 국가 6대 암 검진만 제대로 받고 치료해도 절감할 수 있는 만큼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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