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장애인콜택시 배차' 광주 21분·전남 33분

입력 2020.10.21. 14:13 수정 2020.10.21. 14:13 댓글 0개
㎞ 당 기본요금 각 330원·250원
법정요구대수, 전남 92%·광주 62%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광주 지역 한 장애인이 '장애인의 날' 40주년인 20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교통약자지원센터 소속 콜 택시에서 하차하고 있다. 2020.04.20.wisdom21@newsis.com

정부가 중증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증진시키기 위해 장애인콜택시를 도입·운영중인 가운데 배차를 받으려면 광주는 평균 21분, 전남은 33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최하위 수준이다.

법정요구대수 충족율은 전남이 92%로 높은 반면 광주는 62%에 머물고 있어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에 온도차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용호(더불어민주당·남원임실순창) 의원이 17개 광역지자체로부터 제출받은 '특별교통수단(장애인콜택시) 운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장애인콜택시 평균배차시간은 광주 20분 59초, 전남 33분으로 집계됐다.

가장 짧은 지역은 전북으로 승차콜 요청 후 배차까지 27초가 소요됐다. 가장 오래 걸린 지역은 충북(보은군)으로 약 1시간 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요금 적용거리 1km 당 단가는 전국 평균 312원에 형성된 가운데 광주는 330원으로 높고 , 전남은 250원으로 낮았다.

각 지자체는 보행상 정도가 심한 장애인 150명 당 1대의 특별교통수단을 보유해야 하는 가운데 광주는 186대 중 116대, 전남은 178대 중 164대를 보유하고 있다. 전남은 92%, 광주는 62%로 차량 대수가 수요에 미치지 못할 경우 배차시간 장기화 등의 문제로 이어지는 만큼 보유 비율 향상을 위한 자구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용호 의원은 "보건복지부와 국토교통부는 전국 장애인콜택시 운영 실태를 전수조사하고 실질적인 교통약자 이동권이 보장되도록 현장의 의견 수렴과 관련 제도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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