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강진군 농업인, 벼농사 짓기 편해진다

입력 2017.09.25. 10:15 수정 2017.09.25. 15:59 댓글 0개
벼 병해충 못자리 1회 안심 방제 기술 도입
조기재배·이모작·조새종 단지에 시범 보급
균일한 흡수 탁월해 약제 살포 횟수 등 절감

강진군이 고령화, 여성화에 따른 농업인 일손절감과 농사비용 절감을 위해 최신 벼농사 기술을 도입해 호응을 얻고 있다.

25일 강진군은 전남농업기술원이 3년여에 걸친 실증 시험을 통해 개발,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보급하고 있는 ‘벼 못자리 1회 약제 처리’ 기술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 21일 신전 수양 들녘에서 농업인과 관련공무원 9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량작물 시범사업 평가회를 개최했다.

농업인 일손절감과 농사비용 절감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강진군은 올해 처음 추진한 벼 못자리 1회 약제 처리 사업에 대해 현장 평가, 벼 소식재배 기술 교육, 논두렁 잡초관리 매트 설치를 시연을 했다.

‘벼 못자리 1회 약제 처리’ 기술은 조기재배, 이모작, 조생종 재배 단지에 모내기 2~3일전 종합살충제, 작물활성제, 살균제를 비율에 맞춰 모판 수량에 따라 물과 혼합한 후 물뿌리개로 모판상자 1개당 250~300㎖ 정도 뿌리는 방식이다.

기존 모판에 뿌리는 상자처리 약제와 달리 벼에 빠르고 균일하게 흡수되고 병해충의 발생 밀도가 높아지기 전에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 추후 돌발 해충에 대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농가에서 기존에 사용하는 방법에 비해 약제 살포시간을 절감 할 수 있고 별도 살포 장비가 필요 없어, 살포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기존에는 농약 살포를 2회 이상 작업했으나 못자리 1회 약제 처리기술을 적용하면 약제를 1회만 뿌려주면 돼 손쉽게 농약살포가 가능하다. 또 뙤약볕에 논에 들어가 농약을 살포하지 않아도 돼 여성농업인과 고령농업인에게 환영을 받는 최신 벼농사 기술이다.

이날 현장 평가회에서 사례발표를 했던 농업인 윤재선씨는 “1회 약제처리 기술이라는 개념 자체가 낯설어 걱정이 많았지만 일손을 확 줄일 수 있어 편하다”며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이 사업을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벼 무논점파농법에 이어 올해 첫 도입한 벼농사 일손절감 기술들이 농가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 기쁘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현장 기술 지원과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못자리 1회 약제 처리 농법은 올해 첫 시범 추진했는데 농가들이 많은 관심을 보내 2020년까지 1천㏊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은 2년 전부터 못자리 없는 벼 무논점파 농법을 700㏊면적에 획기적으로 확대 보급해 벼농사 생산비 절감 분야 선진 지자체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는 벼농사 일손절감 최신기술인 못자리 1회 약제 처리 농법을 발 빠르게 도입해 전국 최대 면적인 42개단지, 222㏊를 조성, 전국 지자체에서 우수사례로 벤치마킹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 외에도 농업용 드론 구입비 지원, 파종 동시 비료 1회 처리 농법 등 일손절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강진=김원준기자 jun0977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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