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정순애 시의원 "사람들이 돌아오는 광주, 현실은 반대

입력 2020.10.20. 14:35 수정 2020.10.20. 14:35 댓글 0개
시정질의서 각종 경제 지표 악화 지적
"李 광주시장 공약 축소하거나 연기"

이용섭 광주시장 임기 동안 각종 일자리 공약이 지지부진하면서 광주의 경제·일자리 지표도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광주시의회 시정질의에서 나왔다.

정순애 광주시의원은 20일 광주시의회 본회의 시정질의를 통해 "광주시 경제와 일자리 지표가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약사항 중 추진이 어려운 사업은 변경의 형식으로 사업을 축소하거나 뒤로 미루고 있어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광주시의 1인당 국내총생산(GRDP)은 2천665만원으로 대구를 제외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광주지역 가구별 자산도 평균 3억4천387만원으로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적었다.

광주시 고용률은 2019년 기준 59.3%로 전국 평균인 61.3%에 미치지 못했고 전년도(59.4%)보다 하락했다. 청년실업률은 2017년 7.5%였지만 2019년에는 9.7%로 크게 상승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정 의원은 "이용섭 시장은 특단의 대책을 통해 일자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지표는 악화되고 있다"며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를 만들어 사람들이 돌아오는 광주를 꿈꿨지만 현실은 반대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 시장이 공약했던 사업들에 대해서도 축소하거나 연기되는 등 진척되지 않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수소융합스테이션 국산화 개발 및 수소차충전소 보급실증, 옛 전남도청 원형 보존, 전기차 보급 확대 추진,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사업 조속 추진 등 22건의 공약이 변경됐다"면서 "국가정책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었지만 사업의 추진이 어려워 변경의 형식으로 사업을 축소하거나 뒤로 미루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모든 공약이 실천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공약은 시민들과의 약속이고 또 광주시의 발전을 위해 만든 것인 만큼 최대한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삼섭기자 seobi@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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