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박리

입력 2003.04.26. 08:59 댓글 0개
시야 검은천 가린 증상시 병원 즉시 방문 “모 연예인이 망막에 구멍이 생겨서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게 시력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수술인가요? 라식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던데 혹시 부작용이 아닌지 불안합니다.” 최근 모 연예인의 망막질환이 기사화되면서 망막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도 커졌다. 위의 질문은 연예인이 라식수술 후 망막질환을 앓은 것이 라식수술을 받은 자신과도 연관이 있을지 불안해하는 여성이 물어온 것이다. 오비이락이라고 이 연예인이 라식수술을 받은 후 망막질환을 발견했을 뿐이지 라식수술과는 상관이 없다. 라식은 각막만을 건드리는 수술이기 때문이다. 연예인이 앓고 있는 망막질환은 망막열공으로 인한 망막박리로 보여진다. 우리 눈 속 뒤에는 얇은 신경막이 안구 뒤쪽 내벽에 벽지처럼 붙어있는데 이것이 바로 망막이다. 망막은 각막과 수정체를 통해 들어온 물체의 상이 맺히는 곳으로 간단하게 카메라의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이런 역할을 하는 망막이 정상적으로 붙어있지 못하고 분리되어 떨어져 있는 것이 망막박리이다. 망막박리는 주로 한 개 이상의 망막열공(구멍)으로 인해 발생되는데 망막이 분리되는 것이 마치 벽지가 벽에서 떨어지는 것과 같다. 이렇게 망막이 떨어지면 시력손실이 불가피해진다. 박리가 진행되면서 시야결손 부위도 점차 커져 시야가 한쪽부터 가려지는데 좋은 쪽 눈을 감고 나쁜 눈만으로 밖을 보면 마치 검은 커튼으로 가린 것처럼 보인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가능한 빨리 안과를 방문, 망막 상태를 살펴봐야 한다. 망막열공을 일찍 발견하면 큰 수술 없이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일단 망막이 박리된 상태가 되면 수술적인 요법밖에는 방법이 없다. 고도근시가 있거나 망막박리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해 망막과 유리체의 변화를 조기에 발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정상인에게서 망막박리가 일어날 확률은 1만 명에 한 명꼴로 아주 낮다. 눈을 크게 다치거나 부딪치지 않았다면 망막박리를 미리 걱정하고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혹 박리증상이 있더라도 비문증, 불빛이 번쩍거리는 증상이 있는 초기에 안과에서 정밀검사와 치료를 받는다면 시력에는 큰 영향이 없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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