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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 "경찰, 범죄투사 아닌 문제 해결자"···국제 연설
입력 2020.10.20. 09:00 댓글 0개경찰청장 "새 시대 경찰, 선제·적극적 활동해야"
지역 '예방' 활동 강조…"코로나 위기 극복될 것"
경찰청, 교육 행사 참여…코로나 대응 사례 공유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김창룡 경찰청장이 고위급 경찰이 참여하는 국제 행사에서 "새로운 시대 경찰은 단순한 범죄투사 역할에서 나아가 문제 해결자로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경찰 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발언했다.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김 청장은 온라인으로 열리는 국제경찰청장협회(IACP) 2020 컨퍼런스 발표 자리에서 이같이 화상 연설한다. IACP는 1982년 경찰기관 협업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로, 매년 박람회와 회의 등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행사는 포럼, 교육, 연사 발표, 온라인 박람회 등으로 구성되며 이날부터 23일까지 열린다.
김 청장은 21일 오후 3시(현지시간) 12개국 경찰 지휘관 발표 자리에서 '초연결 시대, 경찰 활동의 새로운 접근'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김 청장은 "코로나19라는 세계 공통의 문제는 사회 불안과 혐오를 증폭해 공동체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과 초연결, 초고속 인프라는 역설적으로 치안현장 불확실성을 높이고 범죄를 고도화하는 촉매가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경찰 활동과 리더십의 새로운 접근법을 찾는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시대 경찰은 문제 해결자로서 선제적, 적극적 경찰 활동을 펼치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안전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경찰은 전통적인 지역사회 경찰활동의 철학에 한국적 상황과 전 지구적 위기를 투영해 뉴 커뮤니티 폴리싱(new community policing)을 펼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새로운 지역사회 경찰활동의 초점은 단연코 예방"이라며 "특히 공동체 안전의 척도인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더 많은 관심과 정성을 쏟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한국 경찰은 여성, 아동, 노인 등에 대한 전문적 보호 체계를 구축하고 피해자 중심 회복적 사법 이념을 경찰 활동에 접목하고 있다"며 "혁신기술을 경찰 활동에 접목해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청장은 "전 세계의 안전과 인류사회의 평온을 위해서는 글로벌 차원의 공유, 연대, 협력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며 "코로나19가 초래한 위기도 머잖아 극복되고 경찰 활동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로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해당 발표에서는 캐나다, 네덜란드, 영국 등 세계 주요 지휘관들 또한 자국 경찰의 리더십 관련 문제와 해결 방안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행사와 관련해 경찰청은 오는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과 효과, 2차 유행에 대비한 경찰의 대응 전략' 주제 교육에도 참여한다. 경찰은 코로나19 관련 국내 대응 체계 등을 소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의 치안 기법과 경험을 공유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한국 경찰 사례를 국제 사회와 지속해 공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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