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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서울·부산시장 경선에 '모바일 투표' 도입하나···"요즘 대세"

입력 2020.10.20. 07:50 댓글 0개
'미스터트롯' 언급한 국민의힘, 투표도 '모바일'로?
"선관위 협조 받아 현장 투표 대신 모바일 후보 선택"
"자연스럽게 도입 될 것…평가단엔 다양한 그룹 참여"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국민의힘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장인 김상훈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선준비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10.15.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대비하는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가 공직후보자 선출에 있어서는 당에서 처음으로 '모바일 플랫폼' 투표 방식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스터트롯' 경선 방식 등을 언급한 국민의힘의 선거 흥행에 대한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김상훈 경선준비위원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휴대하고 있는 모바일 (휴대폰을) 통해 조사하는 게 요즘 대세다. 선관위의 협조를 받아 현장 투표를 하지 않고, 모바일상으로 의견을 묻고 후보를 선택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아마 자연스럽게 그렇게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1월에 경선 룰을 정하고, 선거관리위원회(가칭)가 발족되면 거기서 최종 후보가 선정되기까지 관리를 하게 될 것"이라며 "평가단 구성도 논의를 했다. 다양한 그룹 사람들이 참여하는 평가단을 구성하고, 그 분들이 토론 경연 등을 보고 바로 평가를 해서 결과를 내는 방법을 논의하는 단계"라고 했다.

다만 평가단 구성에 있어 당원 구별이 쉽지 않다는 우려에 대해선 "시민 여론조사는 안심번호로 진행되기 때문에 모바일 번호에 당원이 포함될 수도 있다"며 "책임당원들이 평가단에 참여해서 기회를 드리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준위는 투표 형식뿐만 아니라 '내용'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당원 투표 비율을 줄이되 시민 참여를 늘리고, 원외 인사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이 골자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병민 미래통합당 정강정책개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정강정책개정특위 10대 정책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8.13. photothink@newsis.com

국민의힘 관계자는 "내용에 있어서는 시민 참여를 늘리자, 외부인사가 자유롭게 와서 최대한 흥행성 있게 참여하게끔 하자는 쪽으로 공감대가 모였다"고 말했다.

그는 "정강정책 개정 때도 유튜브 생중계를 진행하고 선관위 검토를 받아 모바일 투표를 진행했었다"며 국민의힘 의원이 (경선 투표) 관련 안을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건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완전국민경선과 결선·모바일투표 방식을 2012년, 2017년 두 차례 적용하며 모바일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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