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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첫 분기배당 추진···"주주가치 제고 차원"
입력 2020.10.20. 06:00 댓글 0개내년 3월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릴 듯
금감원에도 분기배당 추진 뜻 전해
[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신한금융지주가 분기배당 실행에 시동을 걸었다.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이다. 다만 분기배당 실행 시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 된 후가 될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분기배당을 실행하기 위해 정관 변경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신한금융 정관 제59조 2항은 중간배당을 1년에 한 차례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를 변경해 분기별로 최대 네 차례까지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신한금융이 분기배당 카드를 꺼내든 이유는 최근의 주가 하락세와도 무관치 않다. 최근 1년 새 신한지주 주가는 4만4000원대에서 올해 3월께 2만1850원까지 주저앉았다가 최근 2만800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해외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1조2000억원대 유상증자에 나선 것도 주가를 짓눌렀다.
이 때문에 이달 초 진행된 신한금융 하반기 이사회 워크숍에서는 '저평가된 신한지주 주가 회복 방안'이 중심 주제로 논의되기도 했다. 조용병 회장을 포함한 워크숍 참석자 모두가 연초 이후 급격히 하락한 주가가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심각히 받아들이고, 극복 방안에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중간배당 등 탄력적 자본정책을 실행하는 것에 대해 긴 시간 토의를 이어갔다.
신한금융은 분기배당 추진을 위해 최근 금융감독원에도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잠잠해진 후 배당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금감원도 신한금융이 당장 배당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한 것이 아닌 만큼 코로나19 사태 종료 후 주주환원에 나서겠다는 의사로 이를 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은 분기배당 추진 안을 이사회에서 결의한 후 내년 3월 주주총회에 해당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보인다. 안건이 결의될 경우, 내년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다면 예상보다 다소 빠른 시일 내 분기배당이 추진될 가능성도 있다. 그간 신한금융은 줄곧 결산배당을 해왔고, 작년 주당배당금은 1850원이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며 "다만 당장 분기배당에 나서겠다는 것은 아니고,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후 주주친화적인 자본정책을 펼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정관 변경에 앞서 금융감독원과도 상의하는 등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배당주는 연말로 갈수록 강세를 보여 통상 찬바람이 불면 관심이 커지지만 올해는 그렇지 못하다는 평가가 높다. 코로나19 충격에 기업들이 배당을 줄이는데다 관련 기업의 주가도 부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현재 분기별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포스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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