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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관통이라니"···'여수미평공원'가르는 150m 도로 반대 목소리

입력 2020.10.18. 12:04 댓글 0개
여수시, 교통난 해소위해 '미평공원 횡단도로'개설 재개 고민
시민사회단체 "옛철길공원 관통도로는 있을 수 없는 일"성토
전라선 옛 철길공원으로 변모한 여수시 옛 미평역 부근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의 교통 대책을 위해 개설 추진 중인 미평공원횡단도로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 여수시에 따르면 미평공원횡단도로 개설공사는 20억 원을 들여 미평동 주민센터에서 옛 미평역사 구간까지 길이 152m, 폭 8m로 미평공원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8년 11월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반대로 공사가 잠정 중단된 바 있다. 이후 시민에 따라 옛철길공원 경계까지 조성했던 도로 구간은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하고, 미평역 주변은 그대로 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이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출퇴근 교통체증 해소 요구와 함께 횡단 도로 개설이 다시 고개 들었다. 일부에서 미평공원 횡단 도로 개설이 필요하다는 민원을 제기하면서 여수시가 도로개설 재개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수시의회 문갑태 의원은 10분 발언을 통해 "여수시와 민관산 거버넌스 조직이 협력해 자전거 길을 만들고 아이와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만든 여수 푸른길의 정중앙을 관통하는 2차선 도로건설정책은 한마디로 생명과 평화의 공원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시가 시민 휴식공간인 공원을 훼손하는 중대한 정책을 충분한 설명과 공론화 과정도 없이 온라인 설문조사 등의 방법으로 결정하겠다는 발상은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출퇴근 교통정체 주장은 공원과 상관없는 현상으로 조사와 분석을 통한 교차로 구조 변경 등 대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여수시민협 관계자는 "도심의 공원은 그 지역 시민들의 삶의 질을 끌어 올리는 핵심가치이며 도시와 시민들의 삶의 질을 평가하는 척도이기도 하다"면서 "미평공원을 포함한 옛철길공원은 여수의 많은 지역에서 도보나 자전거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리적 여건으로 다수의 시민이 이용하고 있는 핵심 공원이기에 관통 도로를 개설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미평공원 인근 한 주민은 "출퇴근 시간 차량이 몰리며 심한 교통 체증으로 고통받는 직장인과 상가, 아파트 주민들을 위해서 기존 계획했던 도로개설이 이뤄지길 희망하는 주민들이 많다"며 "시는 교통 대책을 잘 판단해서 주민불편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월 전남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과 여수진보연대는 미평공원 도로건설 백지화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공원 관통 도로 반대를 표면화 했다.

어어 지난 9월 24일 여수시민사회 7개 단체와 진보연대, 경실련, 지속가능협의회, 서남해안환경센터, 민주노총, 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 등 여러 단체가 미평공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관통 도로개설계획 폐기를 촉구하면서 1인시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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