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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고용 충격···'22년 만에 최악'

입력 2020.10.18. 06:00 댓글 1개
60세 이상 제외 취업자 81만1000명↓…올해 최대 폭 감소
코로나19 1차 확산 때인 4월보다 많아…4월엔 75만 명 줄어
1998년 12월(-123만7000명) 이후 21년9개월 만에 최대 감소
홍남기 "3~4월보다 고용 위축 크지 않아…10월 회복될 것"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취업자 수가 지난 3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고용 충격이 장기화되는 모습입니다. 특히 지난달에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연령층의 취업자 감소폭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8일 통계청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1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9만2000명(-1.4%) 감소했습니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19만5000명) 10년 2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된 이후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중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감소폭은 5개월 만에 확대됐습니다.

연령대로 보면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쪼그라들었습니다. 15~29세 청년층이 전년보다 21만8000명 감소했으며 30대에서도 28만4000명 줄었습니다. 40대(-17만6000명)와 50대(-13만3000명)에서도 감소했지만, 60세 이상에서 41만9000명 늘면서 더 큰 추락세를 막았습니다.

즉 60세 이상을 제외하면 취업자 수는 81만1000명 감소한 셈입니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고용 충격이 가장 컸던 지난 4월보다도 많습니다. 지난 4월 전체 취업자 수는 47만6000명 줄면서 IMF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1999년 2월 이후 21년 2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60대를 제외한 취업자는 75만 명 감소하며 9월보다 적었습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지난 9월 취업자 수가 39만명 넘게 줄어들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난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동구청 취업게시판에 구인정보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10.16. bjko@newsis.com

정부의 직접일자리 정책 효과가 두드러진 60세 이상을 제외하면 지난달 취업자 감소폭은 IMF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12월(-123만7000명) 이후 21년 9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코로나19가 처음 확산된 지난 3월 60세 이상을 제외한 취업자는 53만2000명 뒷걸음질했습니다. 4월 이후 5월(-69만3000명), 6월(-69만1000명), 7월(-65만5000명)까지 3개월 연속 줄다가 8월(-65만8000명) 이후 급증한 것입니다.

특히 20대와 30대 중심으로 고용이 악화됐습니다. 20대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9만8000명 줄면서 2013년 2월(-21만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30대(-28만4000명)는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9년 4월(-29만2000명) 이후 11년 5개월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40대 취업자는 2015년 11월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59개월째 추락 중이며 청년층 취업자도 지난 2월부터 8개월 연속 쪼그라들었습니다. 특히 청년층 취업자 감소폭은 올해 4월(-24만5000명)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지난 2월(57만 명) 이후 최대를 보였습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2010년 2월(-4만 명) 이후 마이너스(-) 전환 없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까지 격상되면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 여파가 컸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지난달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22만5000명(-9.8%) 감소했습니다. 도매 및 소매업도 20만7000명(-5.7%) 줄어들며 2014년 1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월 고용상황에 대해 "신규 채용 위축 등 영향으로 청년층과 30대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됐다"면서 "청년, 임시·일용직, 자영업자 등 고용취약계층, 숙박·음식점 등 코로나19 취약업종 어려움이 지속 심화되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 1차 고용 충격이 있었던 3~4월보다는 고용위축 정도가 크지 않으며, 최근 확산세 둔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의 영향으로 10월에는 고용 회복세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습니다.

[서울=뉴시스]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1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39만2000명(-1.4%) 감소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정부는 고용시장 안정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청년특별구직지원금 등 고용 피해계층 대상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사업을 신속히 집행할 계획입니다. 특수고용노동자 고용보험 적용을 위한 '고용보험법' 개정, 국민취업지원제도 실시 준비 등 고용안전망 확충에도 나섰습니다.

단기적으로는 3, 4차 추경에 포함된 60만개 재정일자리 사업을 통해 시장일자리 감소를 보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한국판 뉴딜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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