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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침> 北 대외기구 "절멸돼야 할 것은 악의 제국 미국" 비난 공세

입력 2017.09.24. 14:01 댓글 0개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 완전파괴' 유엔 총회 연설에 대한 비난 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는 23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우리를 '악의 축'으로 걸고 든 악한도 있었고, '폭압의 전초기지'로 매도한 대결광도 있었지만, 트럼프와 같이 한 주권국가의 '완전파괴'라는 망언을 줴쳐댄 깡패두목은 없었다"며 이같이 비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4일 밝혔다.

성명은 이어 "트럼프는 몽둥이로 사정없이 때려잡아야 할 미치광이"라며 "'미국우선주의'를 부르짖는 트럼프의 속통에는 다른 민족은 무참히 짓밟아도 좋고, 모조리 죽여도 좋다는 히틀러식의 타민족 증오사상이 꽉 들어차 있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그러면서 "완전 파괴되고, 절멸되어야 할 것은 다름 아닌 악의 제국 미국"이라며 "최고령도자 동지께서 직접 발표하신 역사적인 성명은 미국의 최후멸망에 대한 준엄한 선고"라고 호언했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조평통) 대미(對美)·대남(對南) 공세에 가세했다.

조평통은 23일 성명을 통해 "미국의 늙다리 미치광이를 불로 다스릴 것이라는 것을 엄숙히 선언하신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의 성명을 전폭적으로 지지찬동한다"며 "트럼프가 내뱉은 폭언은 노골적인 선전포고이며,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특대도발"이라고 규탄했다.

조평통은 이어 "우리 최고존엄을 모독하고 국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자들은 누구도 살아 숨 쉴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 국가의 '완전파괴'를 떠벌인 대가는 아메리카제국의 완전한 절멸로 계산될 것"이라고 겨냥했다.

조평통은 아울러 "친미굴종에 쩌들어 너절하게 놀아대는 남조선 괴뢰들에도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한다"며 "동족을 물어메치겠다고 날뛰는 승냥이에게 삽살개처럼 아양을 떨어대는 추태와 만고죄악은 반드시 계산될 것이며,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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