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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장관 "농가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멧돼지 관리 조응해야"

입력 2020.10.14. 14:27 댓글 0개
14일 오후 강원 화천 ASF 대응상황 점검
[화천=뉴시스]장경일 기자 =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4일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울타리 설치현장을 찾아 ASF 대응 관련 브리핑을 전달받고 있다. 2020.10.14.jgi1988@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14일 "농가 차원의 철저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과 매몰지 및 야생멧돼지 관리 대책이 조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강원도 화천군 지역에 설치된 광역 울타리를 점검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양돈농장 인근 대응현장을 방문해 이 같이 밝혔다.

조 장관이 방문한 화천군 사내면 광역 울타리는 경기 가평군 등 이남 지역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지난해 12월에 설치됐다. 최근에는 취약구간인 교각 주변의 보강 공사가 완료됐다.

조 장관은 울타리 보강상태를 점검하면서 관계자에게 출입문의 닫힘 상태를 상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손상된 울타리 구간을 발견한 경우 즉시 복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지역 주민의 출입량이 많거나 멧돼지가 자주 출몰해 손상 우려가 높은 구간에선 폐쇄회로(CC)TV를 운영하는 한편, 포획틀 등을 추가로 설치해 울타리 손상을 방지하고 포획을 강화할 방침이다.

조 장관은 이어 화천군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농가 인근 양성 개체 매몰지 관리 상태를 점검했다.

조 장관은 현장 관계자에게 가을철 입산자 등 인구 활동 증가에 대비한 등산로 및 민가 인근 양성매몰지 성토 및 소독 상태 점검을 지시했다.

환경부는 양돈농가 주변 양성 매몰지와 멧돼지 서식 흔적 발견 지역을 집중 소독할 계획이다. 또 매몰지 주변에 철망을 설치해 사람의 접근을 차단할 방침이다.

아울러 조 장관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양돈농장을 방문해 양돈농가 방역 상황을 확인했다.

그는 "사육농가 주변 폐사체 수색과 멧돼지 서식흔적 소독 등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며 "농장으로 바이러스 유입을 막을 수 있도록 농장 방역 수칙 준수와 함께 농가 주변 차단 울타리 설치 등 농가 단위의 차단방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9월 말 운영에 들어간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인천 소재 국립환경과학원 내 현장 대응센터를 마련하고, 경기·강원 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조 장관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다양한 경로로 유입될 수 있는 만큼 농가 차원의 철저한 방역과 매몰지 및 야생멧돼지 관리 대책이 상호 조응할 수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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