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지방으로 갈수록 초고층·고층 화재진압에 취약

입력 2020.10.13. 09:18 수정 2020.10.13. 09:18 댓글 1개
전남 구조인력 법정현원보다 100명 부족
양기대 의원“수도권 중심 운영 보완해야”
8일 오후 11시 7분께 울산시 남구 신정동 아르누보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번지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뉴시스.

최근 발생한 울산 화재에서도 드러났듯이 헬기, 인력, 70m급 굴절사다리차 등 초고층·고층 건물 화재진압에 필수적인 장비와 인력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방으로 갈수록 화재진압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기대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광명을)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초고층·고층 화재진압에 필수인 소방헬기가 없는 지역이 대전, 세종 등 2곳이다.

광주, 울산,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남, 제주 등은 각 1대씩 소방헬기를 보유하고 있고 부산, 대구, 인천, 강원, 경북 등은 각 2대의 소방헬기를 가지고 있다. 서울과 경기는 소방헬기를 3대 보유하고 있다.

구조인력 역시 지방으로 갈수록 부족했다. 전남과 경북, 경남 등 3곳은 법정현원보다 배치정원이 100명이상이나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층 화재진압에 필수인 70m급 굴절사다리차도 수도권인 서울과 인천, 경기 등에 각 2대가 있고 부산, 대전, 세종, 제주 등에 1대씩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의원은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됐지만 여전히 지방에서 부족한 장비가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수도권 중심의 운영을 보완해 지방에 재난이 발생했을 때 장비나 인력이 부족해서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고 재산 피해가 커지는 일은 없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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