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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단군매치'서 두산에 '발목'
입력 2017.09.22. 22:28 수정 2017.09.23. 04:35 댓글 0개【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정규리그 우승의 향방은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두산 베어스가 '외나무 다리 승부'였던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선두 자리를 위협했다.
두산은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양 팀의 맞대결은 정규리그 1, 2위의 시즌 최종전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1위 KIA와 2위 두산의 경기 차가 반 경기에 불과해 이날 경기 승패가 정규리그 우승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시즌 마지막 '단군 매치'에서 미소를 지은 것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81승째(55패 3무)를 수확, 선두 KIA를 반 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2연패에 빠지면서 정규리그 매직넘버 '7'을 좀처럼 줄이지 못한 KIA는 이날 승리한다면 매직넘버를 '5'까지 줄일 수 있었지만, 3연패로 54패째(81승 1무)를 기록하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잔여경기가 두산(5경기)에 비해 8경기로 많은 KIA가 여전히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날 경기를 내주면서 심리적으로 쫓기게 됐다.
두산의 토종 좌완 에이스 장원준은 7이닝 동안 5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을 내주고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은 6개를 솎아냈다.
여러 차례 위기 상황을 넘기며 팀 승리를 이끈 장원준은 시즌 13승째(9패)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민병헌이 3회초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박건우는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반면 KIA의 외국인 에이스 헥터 노에시는 6이닝 7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흔들렸다. 헥터는 시즌 5패째(18승)를 기록했다.
두산은 3회초 허경민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민병헌이 헥터를 상대로 좌월 투런포(시즌 14호)를 작렬해 2-0으로 앞섰다.
4회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14호)을 쏘아올리면서 두산은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5회 민병헌의 볼넷과 류지혁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두산은 박건우가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김재환이 우측 외야로 총알같이 날아가는 적시타를 때려내 5-0까지 달아났다.
7회 박건우의 안타와 김재환의 2루타로 1사 2, 3루의 찬스를 일군 두산은 오재일의 내야 땅볼 때 3루에 있던 박건우가 홈을 밟아 1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쾌투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2-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76승째(62패 2무)를 수확한 롯데는 정규리그 4위를 확보했다. 롯데가 남은 4경기를 모두 지고 5위 SK 와이번스(73승 67패 1무)가 남은 3경기를 모두 져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더불어 롯데는 3위 NC 다이노스(75승 61패 2무)와 승차를 없앴다. 롯데는 NC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7모 뒤진 4위가 됐다.
롯데 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은 7이닝 동안 2개의 안타만을 내주고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8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깔끔한 투구를 선보인 린드블럼은 시즌 4승째(3패)를 따냈다.
린드블럼의 호투 속에 로세는 4회초 2사 1, 2루에서 앤디 번즈의 좌전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6회 강민호, 김문호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더해 2-0으로 앞섰다.
롯데는 린드블럼의 뒤를 이어 8회 마운드에 오른 조정훈이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리드를 지켰다.
9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손승락은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책임져 팀 승리를 지켰다.
시즌 36세이브째(1승 3패)를 챙긴 손승락은 개인 통산 4번째 구원왕을 확정했다. 손승락은 넥센 히어로즈 시절이던 2010년(26세이브), 2013년(46세이브), 2014년(32세이브) 세이브 부문 1위에 오른 바 있다.
한화는 76패(59승 1무)를 기록했다.
한화 선발 안영명은 7이닝 10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7패째(1승)를 떠안았다.
LG 트윈스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고 8-4로 이겼다.
5번 타자 양석환이 2-0으로 앞선 6회초 투런포(시즌 13호)를 날리는 등 3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문선재는 5회 선제 투런포(시즌 1호)를 날린 것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타선에 힘을 더했다.
LG의 왼손 에이스 차우찬은 6이닝 8피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제 몫을 해내 지난 8월 3일 롯데전 이후 50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9승째(7패)다.
팀이 8-4로 앞선 9회말 1사 1, 2루의 위기에 등판한 이동현은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6세이브째(2승 6패)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3연패의 사슬을 끊은 LG는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66승째(67패 3무)를 올린 LG와 6위 넥센(69승 69패 2무)의 경기 차는 반 경기차다.
삼성은 81패째(53승 5무)를 기록했다. 장타 두 방에 운 삼성 선발 백정현은 5⅓이닝 5피안타(2홈런) 4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4패째(8승)를 기록했다.
jinxijun@newsis.com
-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로 2승째···LG 최원태, 부활 신호탄 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발투수 최원태가 NC 5회초 공격 2사 후 박민우 타석 때 역투하고 있다. 최원태를 박민우를 삼진아웃 처리, 5회까지 탈삼진 10개를 기록했다. 2024.04.02. xconfind@newsis.com[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LG 트윈스의 우완 투수 최원태(27)가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써내며 부활 날갯짓을 햇다.최원태는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LG의 4-1 승리에 앞장선 최원태는 시즌 2승째를 따냈다. 7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이후 2경기 만에 거둔 승리다.최원태가 SSG와의 경기에서 선발승을 거둔 것은 키움 히어로즈 시절이던 2021년 9월 4일 이후 958일 만이다.최원태는 최고 시속 148㎞ 직구에 주무기 슬라이더를 앞세워 SSG 타선을 상대했다. 커브와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도 섞어 던졌다.1회에는 다소 흔들렸다. 최원태는 1회말 최지훈, 추신수에 연달아 볼넷을 헌납해 무사 1, 2루에 몰렸고, 기예르모 에레디아에 좌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줬다.그러나 한유섬을 유격수 땅볼로 잡은 최원태는 고명준을 삼진으로, 박성한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2회말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최원태는 볼넷 1개만 주고 3회말을 큰 위기없이 끝냈다.최원태는 4회말 1사 후 박성한에 우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김성현을 3루수 직선타로 잡은 후 이지영에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5회말은 삼자범퇴로 정리한 최원태는 6회말 2사 후 고명준을 2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박성한을 2루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무리했다.LG가 4-1로 앞선 7회말 박명근에게 마운드를 넘긴 최원태는 팀이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이기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시즌 초반 부진을 씻어내는 호투다.최원태는 지난해 우승을 노리던 LG가 토종 선발진 약점을 메우고자 영입한 자원이다. LG는 지난해 7월말 키움 히어로즈에 외야수 이주형, 투수 김동규를 내주고 최원태를 데려왔다.LG가 유망주 출혈을 감수하면서 영입한 최원태는 '우승 청부사'로 불렸다.하지만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키움에서 등판한 17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던 최원태는 LG 이적 이후 9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6.70에 그쳤다.한국시리즈에서도 아쉬운 모습이었다.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⅓이닝 4실점했고, 4차전에 불펜으로 나와 1이닝 1실점으로 흔들렸다.LG는 29년 만에 통합 우승의 감격을 누렸지만, 최원태가 기여한 부분은 크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우승 청부사'라는 단어에 걸맞지 않는 모습이었다.최원태는 이번 시즌 초반에도 부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95에 그쳤다.최고 시속 150㎞에 이르는 직구를 뿌리며 구위가 올라온 모습을 보인 최원태는 탈삼진이 크게 늘어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에서 19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27개의 삼진을 잡아 9이닝당 탈삼진 12.36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7.24개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하지만 탈삼진을 제외한 나머지 지표에서는 좋지 못했다.탈삼진이 늘어난 만큼 볼넷도 많아졌다. 지난해 2.82개였던 9이닝당 볼넷 수가 올해 4차례 등판에서는 5.03개에 달했다.올해 5이닝을 넘긴 것은 2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이 유일했다.7일 KT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기는 했으나 5이닝 4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타선 지원 덕에 승리를 따냈다.하지만 최원태는 이날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며 부활을 예고했다.최근 매서운 타격을 자랑하고 있는 SSG 타선을 1실점으로 묶은 것은 더욱 의미있었다.최원태는 이번 시즌을 마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최원태가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통해 반등의 발판을 놨다.◎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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