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미디어

<칼럼> 부동산공화국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입력 2020.10.08. 08:18 댓글 1개
심미영 부동산 전문가 칼럼 교대금호어울림공인중개사무소 대표

빠르게 변화하고, 신설되는 부동산 정책 속에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을 바라보는 실수요자들은 어떤 기준을 세우고 행동해야할지 앞으로 부동산 가격은 떨어질지 오를지 불안하다.

정부는 국민을 위한 일을 한다는데, 왜 임차인도 임대인도 매도자도 매수자도 모두 불만족한 걸까?

어느 글에서 이런 글귀를 본적이 있다.

“기나긴 세월 동안 주택이 주는 자본이득에 기대 삶을 꾸려오고 있었으며, 가족의 경제적 안전과 생존을 보장하는 원천으로서 자가 소유권에 대한 의존이 더욱 심해지는 상황에서 중산층 소유자 가구는 점차 개혁을 자신들의 삶 전체를 침탈하는 위협으로 간주했다.” 

부동산 정책들은 다주택자를 조준하고 있다. 하지만 정말 많이 가진 자들보다 1주택 혹은 2주택자들의 체감과 반감이 더 큰 것 같다.

“내 집 값만은 떨어지지 않았으면···” 모두가 같은 마음일 것이다. 부동산 개혁을 자신의 삶을 위협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지금의 부동산 정책은 정말 안타깝다. 이렇게 총칼을 들이대는 듯한 조급한 정책이 아닌 조금 더 시나브로 다주택자나 투기세력을 옥죄는 지능적인 법안을 마련할 수는 없었을까 아쉬움도 든다.

최근 많이 사용되는 신조어로 ‘영끌’이 있다. 젊은이들이 ‘영끌’로 집을 산다는 것이다. 이들은 왜 ‘영끌 매수’에 나섰을까.

부동산 공화국이라고 일컫는 우리나라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이 젊은 부류들의 구매욕구는 신규, 첫 입주, 분양권에 집중돼 있다.

입주 3년된 아파트도 ‘올드’하다는 이들은 주변 학군, 교통, 역세권, 공세권, 브랜드 등 입지조건을 고려하면서도 ‘새 것’에 가장 집착한다.

세대 분리가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돌싱과 비혼적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묻지마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은 아파트 매매 시장 형성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사실 신규 입주 아파트는 상권도 형성이 안 되어 있고 여러 가지 아직 정비되지 않아 많은 불편함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차량을 이용하거나 애들도 없어서 교통이나 학교에 큰 영향이 없고 인터넷을 이용하니 상권도 그닥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부류도 있다.

다양한 생활패턴과 취향이 자리잡아 가는 것 같다. 예전의 고정화된 아파트에 대한 상식이나 선호도는 더 이상 시장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다양한 욕구의 변화가 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시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계속되는 재개발과 신규분양의 포화 속에서 지금까지의 신축아파트의 불패신화만을 생각하면 안된다.

필자 또한 한때는 기성세대가 가진 주거에 대한 판단 기준이 ‘올드하고,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적 있다. 어떤 선택의 기준이든 참고사항일 뿐이라지만 그 어떤 것도 의미없는 것은 없었다.

내가 살 집을 택하는 것이니 만큼 누군가에 의해 영향을 받고, 불안함 마음에 휩쓸려 선택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나의 자금력과 생활방식, 생활권 등을 충분히 고려해 나에게 맞는 집을 택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길 희망한다.

# 이건어때요?
댓글1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