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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文 대통령 또 평화 구걸 유화정책만 되풀이해"

입력 2017.09.22. 17:20 댓글 0개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자유한국당은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유엔(UN) 총회 기조연설을 한 것과 관련해 "평화를 구걸하는 유화정책을 또다시 되풀이했다는 점에서 매우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강효상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이 북핵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주길 기대했지만 연설에서 대화와 평화를 주로 강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에 앞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연설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밖에 없다'고 했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20일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미국의 태도를 일관되게 지지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완전 파괴' 발언에 북한 김정은이 직접 성명을 발표해 태평양에서 역대 최강의 수소탄을 시험하겠다고 위협했다"며 "이런 안보 위기상황에 한미동맹과 한미일 공조를 약화시키는 (문 대통령의) 언행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가 대북제재 공조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신경제지도, 신북방경제비전,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등 문 대통령의 대북 유화발언에 공감할 나라가 있겠는가"라며 "문 대통령이 진정으로 평화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유엔 회원국들에게 대북제재 동참을 더욱 강하게 호소하고 대한민국 평화를 위해 희생한 전 세계 6·25 참전 장병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lkh20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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