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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판·재활병원·깜깜이 감염 등 확진자 속출···오늘 신규확진 100명 넘나

입력 2020.10.07. 05:00 댓글 0개
6일 오후 9시 기준 이미 83명으로 집계
83명에 해외 유입 확진자 수 포함 안돼
경기도 재활병원서 최소 26명 신규확진
서울 방문판매업체 신규 집단감염 보고
[포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포천 8사단의 한 부대에서 부대원 220여명 중 1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23일 오후 확진자가 발생한 부대가 보이고 있다. 8사단 예하 부대를 방문했던 진로 상담사가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해당 부대 확진 병사 일부가 이 상담사로부터 교육과 상담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0.07.2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서울 영등포구·광진구 방문판매업체에서 5명, 경기도 의정부 소재 재활전문병원에서 26명 등 전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7일 추석연휴 이후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설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엿새째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군부대와 가족·지인 모임, 병원 등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추석 때 만난 일가족이 무더기로 확진되는 사례까지 나온 만큼 코로나19 잠복기를 감안하면 이번주 중반 이후 확진자가 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하는 것은 아닌지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등이 공개한 내용을 종합하면 지난 6일 오전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신규 확진자 수는 최소 83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서울에서 28명, 경기도에서 49명, 인천에서 7명, 전북 5명, 부산 2명, 울산 1명 등으로 집계됐다.

해외유입 확진자 수의 경우 질병관리청이 매일 0시 기준으로 집계해 발표하기 때문에 이들을 포함할 경우 확진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서는 신규 확진자 28명 중 6명이 새로운 집단감염에서 나왔다. 영등포구·광진구 방문판매업체 5명(누계 7명), 서초구 병원 1명(누계 3명)이 발생하면서 추가 감염 우려가 높아진 상태다. 지난 추석 연휴에 충북 단양에 다녀온 서울 주민도 코로나19에 확진됐다.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소재 마스터플러스 신경재활전문병원에서는 6일 오후 6시까지 12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최소 26명으로 늘었다. 이 병원 3층과 4층 간병인, 보호자, 환자 등 279명에 대한 검사가 완료된 상태로 이날 자정까지 추가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포천 군부대에서도 이날 군인 1명이 코로나19 추가 확진판정을 받아 총 37명이 확진됐다. 특히 이 부대 소속 장병이 지난 추석 연휴에 대전에 있는 외할아버지댁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추가 감염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북 정읍에서도 추석연휴를 맞아 모인 일가족 등 9명이 확진되는 등 추석연휴 이동을 통해 지역에서도 소규모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커지고 있어 추가적인 전파 우려도 높은 상태다.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들도 전국에서 속출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지난 5일 확진판정을 받은 인천시 944번 확진자의 배우자가 이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다만 944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기 수원에서도 감염경로 불명의 50대 확진자가 발생했다.부산에서는 감염경로 불명의 확진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2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군부대, 병원, 방문판매업체, 추석연휴에 따른 가족·지인 모임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방역당국도 감염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말동안 검사량 감소 효과가 화요일까지 영향을 미쳐 수요일부터 방역당국이 환자발생 동향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도 "추석 연휴 이후 확진자 수가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포천 군부대 집단발생했고, 추석연휴 접촉으로 발생한 게 있어서 계속 이어지지 않나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상황 안정적이긴 하지만 추석 연휴 기간 노출로 인한 확진자 수 증가 부분이 이번주까지 예의주시해야 한다. 확진자 수 줄면 감염경로 미확인 비율 높아지는 경향 있어서, 확진자수 줄면 감염경로 미확인 비율도 같이 감소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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