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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경찰, 라훌과 프리안카 간디 체포
입력 2020.10.01. 22:03 댓글 0개[러크나우(인도)=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지난달 인도에서 가장 낮은 카스트 출신의 19세 여성이 집단 성폭행당한 뒤 2주 간의 투병 끝에 사망한 사건과 관련, 사건이 발생한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하트라스 마을을 찾아 유가족을 만나려던 라훌 간디와 그의 여동생 프리얀카 간디 등 야당 의회당의 핵심 지도자들을 1일 인도 경찰에 체포됐다.
과거 불가촉천민이라 불리던 달리트 여성에 대한 공격은 최근 인도 국민들의 분노를 폭발시킨 잔인한 성폭력이었다. 인도 전국 곳곳에서 거센 항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우타르프라데시주 경찰의 마노지 딕시트는 라훌과 프리안카가 시위대의 폭력을 막기 위해 4명 이상의 집회 금지 명령을 어긴 혐의로 구금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희생자의 가족과 만나기로 계획한 마을로 가는 길에 고속도로에서 차량 행렬을 세웠다. 이들은 차에서 내려 마을로 걸어가기 시작했으나 다시 경찰에 가로막혔다.
의회당 당원 수십명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고 일부 당원들이 부상을 입었다. 라훌 간디는 경찰에 연행되기 전 미끄러져 넘어지기도 했다.
라훌과 프리안카는 경찰에 의해 뉴델리로 보내진 뒤 이날 늦게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피해 여성은 지난달 14일 마을 들판에서 상류층 남성 4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그녀는 알몸으로 피를 흘리며 혀가 잘리고 척추뼈가 부러져 마비된 상태로 발견돼 뉴델리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주 뒤 사망했다.
인도에서는 매년 수천명의 달리트들이 차별 공격으로 희생되고 있다. 특히 달리트 여성들은 카스트 제도에 기반한 차별과 성폭력에 취약하다.
인도에서는 2012년 뉴델리에서 23살의 여대생이 버스 안에서 집단 성폭행당한 뒤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나 전국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었다. 이후 성폭행범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는 등 법 개정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성폭력 범죄가 빈발하고 있다.
또다른 달리트 여성도 지난 29일 집단성폭행 당한 뒤 살해된 사실이 이날 뒤늦게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푸틴 5연임 후 러시아···유럽-亞 사이 딜레마에 섰다" 디벨트 [베이징=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18일(현지시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3.19.[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대선 승리로 기세를 올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과 갈등하면서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강국과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그러나 전통적으로 유럽국가인 러시아로선 아시아와 서방 사이에서 어느 쪽이 더 중요한 지를 쉽게 정하기 어려운 입장이라고 독일의 디 벨트가 18일(현지시각) 지적했다.◆서방과 관계 단절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면서 러시아와 서방 사이의 관계가 회복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푸틴이 아시아 강국과 관계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한다.카네기국제평화재단 러시아 전문가 라잔 메넌은 “전쟁이 계속되는 한, 그리고 설사 우크라이나가 패배하더라도 서방이 ‘전쟁이 끝났으니 러시아와 관계를 회복해야겠다’고 나서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따라서 푸틴으로서는 인도와 중국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푸틴 모디 총리·시진핑 주석과 브로맨스연초 푸틴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전화에서 서로 선거 승리를 기원했다. 인도도 4월과 5월에 총선이 예정돼 있다.러시아 대통령실에 따르면 두 사람이 “상호 이익이 되는 양자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푸틴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후해 시진핑 중국 주석과 관계도 굳건히 해왔다. 서방이 제재에 맞서 유럽에 대한 석유 수출을 중국으로 돌리면서 전체 석유 수출의 절반을 중국에 수출하는 것이 대표적 예다.인도에 대한 수출 비중도 지난해와 2022년 40%에 달한다.◆중국보다 러시아가 더 절실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중러 교역 규모가 지난해 2400억 달러(약 321조 원)에 달했다. 지난해 중러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합의한 목표치보다 200억 달러(약 27조 원) 초과한 액수다. 2020년 9번째 교역국이던 것이 지난해 5번째로 뛰어 올랐다.러시아의 중국 전문가 알렉세이 치가다에프는 “중국과 러시아가 유라시아에서 가장 긴밀한 국가로 교역 증가는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증가 속도가 비정상적이어서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그는 “중국이 없으면 러시아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할 것이다. 반면 러시아가 없으면 중국도 위기에 처할 것이나 심각하진 않을 것”이라며 중국보다 러시아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치가다에프는 러시아의 대중국 수출의 90%가 석유와 천연가스지만 중국이 녹색 경제로의 전환을 추구함에 따라 석유와 천연가스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래 중국은 러시아의 지정학적, 경제적 생명줄 역할을 늘려왔다.메넌은 푸틴이 직면한 최대 과제가 러시아의 경제적, 전략적 중국 의존을 줄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어느 한 집에서도 러시아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다. 중국, 미국, 아니면 독일 제품만 볼 수 있다. 정말 심각하다. 푸틴도 이런 상황을 바꿔야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사마르칸드=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2022년 9월16일(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때 양자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4.3.19.◆줄타기하는 인도인도가 아무런 거리낌 없이 러시아 원유를 싼 값에 사들인다는 점이 인도와 러시아 관계의 두드러진 특징이다.인도는 또 러시아의 주요 무기 수출국이기도 하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 20년 동안 수입 무기의 65%에 달하는 600억 달러 상당을 러시아에서 사들였다.그러나 중러 관계 강화를 견제해야 하는 탓에 매우 신중하지만 무기 수입을 서서히 서방으로 전환하고 있다.메넌은 국경 분쟁을 겪는 중국과 인도가 “전쟁을 벌이면 러시아가 어려운 처지에 빠질 것이다. 어느 한 편에 설 수밖에 없게 될 수 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럴 경우 러시아는 중국 편을 들거나 최대한 결정을 늦출 것으로 메넌은 전망했다. “인도보다 중국이 줄 수 있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이다.◆서양도 동양도 아닌 러시아메넌은 중국이든 인도든 푸틴이 “아시아 강국과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치가다에프는 그러나 “러시아의 문화, 종교, 역사가 유럽과 더 긴밀하다”면서 러시아가 서방에도, 인도와 중국에도 완전히 매몰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유럽이 아니다. 서방의 일부가 아니다. 우리는 동양에 속하지도 않는다. 우리는 중앙이다”라고 했다.◎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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