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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전속설계사 대규모 이동..."인력자원관리 필요"

입력 2020.10.01. 07:00 댓글 0개
설계사 인력 업권별로 4~5만명 유출입 반복
[서울=뉴시스]업권별 신규등록인원 대비 말소인원.2020.10.01.(사진=보험연구원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보험설계사 조직이 보험영업에서 중요한 채널로 자리잡은 가운데 대규모 인력 이탈이나 유입이 기업의 수익성과 소비자보호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일 보험연구원 김동겸 연구위원과 정인영 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설계사 인력특성과 관리 필요성'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산업에서 근무하는 설계사 인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 1.2%로 정체 상태에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험산업 종사 중인 설계사 규모는 41만명이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55.8%가 법인보험대리점(GA) 소속 설계사다.

최근 비대면 채널이 확장되는 환경 속에서도 설계사 인력이 이처럼 유지되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일부 상품에 대해서는 설계사 채널을 선호한다는 점이다. 설계사 채널은 개인형 상품 가운데 생명보험사의 보장성보험 매출의 53.5%, 손해보험사의 장기보험 매출의 35.3%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설계사 인력이 매년 각 업권별로 4~5만명 가량의 인력 유출입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생·손보 설계사 인력 구조 변동에 가장 큰 차이점은 생명보험은 입직인원보다 말소인원 규모가 큰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손해보험은 입직인원이 이직인원보다 많거나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명보험 전속설계사는 지난 2012년 14만5000명에서 2019년 9만2000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손해보험 전속설계사는 같은 기간 9만3000명에서 9만2000명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김 연구위원은 "모집인력의 정착률 제고는 보험사의 수익성과 조직운영의 효율성 및 고객 관리 차원에서 중요한 문제다"며 "그러나 보험산업에서는 대규모 인력 이탈과 충원이 반복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각 사가 적합한 인원 확보를 위한 인력자원관리가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그는 "설계사들의 대규모 이동은 보험사가 모집인 증원을 위한 리크루팅 과정에서 불필요한 비용 지출로 이어진다"며 "설계사 재적인원, 신규등록인원 변동이 모집인력 생산성, 효율성, 정착률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최적의 인력 보유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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