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수가 실제 확인된 수의 10배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인도의학연구위원회는 8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29000여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세 이상 15명 명 중 1명이 코로나19 항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등 감염병에 감염된 후 사람의 몸에는 항체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체 검사를 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을 모르고 완치된 환자 등 전체 감염자 수 규모를 추정할 수 있다.

2011년 가장 최근 인도 정부가 실시한 인구조사에 따르면 13억 명 인도 인구 가운데 10세 이상은 9억 6600만 명 이상이다. 즉, 이 집단의 15명 가운데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면 총 6378만 명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이는 수개월 동안 많은 전문가들이 인도의 코로나19 감염 실태가 공식 코로나19 감염자 수 보다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과 일치한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수는 610만 명 이상이다. 사망다는 약 9만 6000명이다.

발람 바르가바 인도의학연구위원회 회장은 29일 기자회견에서 조사 결과 감염자 1명이 실제로 확진될 때, 26명에서 32명의 감염자들이 감염 사실을 모른채 지나갔다고 추정했다.

바르가바 회장은 오는 11월 14일 열리는 디왈리 축제에서도 인도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 예방책 등 코로나19 예방 조치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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