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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확진자 급증? 감소 '추세'에 의미를···추석 연휴가 변곡점"

입력 2020.09.30. 12:05 댓글 0개
닷새 만에 세 자릿수…"하루 확진자수 의미 안둬"
주말 검사량 감소-서울 정신병원 집단감염 영향
"추세가 중요…연휴 통제 실패 시 확진자수 급증"
[서울=뉴시스]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1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0.09.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임재희 기자 = 추석 연휴 첫날인 30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다만 이날 확진자 급증은 서울의 한 정신병원 집단감염 사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일일 확진자 발생보다 확진자의 전반적인 감소 추세에 의미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감소 추세의 가장 큰 변곡점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이라면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 수 급증 요인과 최근 추세에 대한 분석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13명으로 닷새 만에 세 자릿수가 됐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5일 114명을 기록한 이후 26일 61명 → 27일 95명 → 28일 50명 → 29일 38명 등으로 나흘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해왔다. 특히 전날과 비교하면 확진자 수는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윤 반장은 "어제 확진자 수가 떨어졌을 때도 (정부는) 하루 확진자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며 "오늘 (확진자가) 증가한 것도 정부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어제에 비해 오늘 (확진자가) 증가한 이유는 주말 검사량 감소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오늘 0시 기준은 아무래도 월요일과 화요일의 검사 결과가 많이 반영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전날 서울의 한 정신병원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도 확진자수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봤다.

윤 반장은 다만 "코로나19 같은 경우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하루하루 결과보다 전반적인 추세가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중요한 의미를 둔다"고 거듭 밝혔다.

지난 8월말 정점을 찍은 이후 확진자 수가 계속해서 감소 추세에 있는데 이러한 추세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방역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윤 반장은 "이 감소 추세의 가장 큰 변곡점이 바로 추석 연휴 기간"이라며 "연휴 기간에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연휴가 끝난 이후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국민들은 특히 추석 연휴에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집에서 가급적 쉬길 바란다"며 "또 증상이 있거나 의심되는 경우 반드시 인근 선별 진료소에 가서 검사를 꼭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사망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확진자 가운데 고령층의 높은 비중을 우려했다.

윤 반장은 "8월 중순 이후 수도권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한 확진자들의 가장 큰 특성이 60세 이상의 고연령층이 많다는 점"이라며 "연령이 높으면 높을수록 사망자 수가 많게 되는 비례적인 관계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중증 환자가 유지되고 있는 부분도 사망이 계속 발생하는 큰 요인으로 생각한다"며 "고위험군, 특히 노인이나 기저질환자에 대한 감염을 어떻게 차단할 지가 방역적인 고민 중 하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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