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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지정타 내달 '1698가구' 분양···수도권 실수요 이목 집중
입력 2020.09.30. 06:00 댓글 0개과천>경기>수도권순 선발…무주택 내 집 마련 기회
공공택지 민영 아파트, 입주자 15% 생애 최초 특공
전매제한에도 실거주 의무 없어 '갭투자' 과열 우려
대우건설 컨소시엄 "동시 분양 우선순위로 검토 중"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대우건설이 내달 경기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분양 예정인 3개 단지, 약 1698가구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준강남'으로 불리는 과천시에 공급되는 데다, 공공택지에 분양하는 민영 아파트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아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게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내년 2년부터 적용되는 실거주 의무 규제도 받지 않아, 자금력이 부족하더라도 세입자를 받아 잔금을 치를 수 있기 때문에 '묻지 마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릴 전망이다.
30일 대우건설 등에 따르면 과천시는 전날 분양가 심의위원회를 열고 과천 지식정보타운 ▲S1블록(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435가구) ▲S4블록(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679가구) ▲S5블록(과천 푸르지오 데시앙·584가구)의 분양가 심의를 마쳤다.
과천시는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에 시행사인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통보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등은 컨소시엄 회원사 등과 협의를 거쳐 분양가 수용 여부를 결정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보증서 발급, 입주자모집공고 신청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이달 분양에 돌입할 전망이다.
분양업계에선 이 단지들의 분양가가 지난 7월 같은 지역에 분양한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S6블록)와 비슷하거나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2371만원으로 전용 84㎡짜리가 7억5000만~8000만원대로 주변의 약 60% 수준이었다. 이번에 분양하는 S1, S4, S5 블록의 경우 일부 건물의 최고층(35층)이 더 높아 분양가가 소폭 웃도는 수준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정타에 공급되는 단지들은 수도권 거주자면 누구나 청약을 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해당지역 거주자를 우선으로 선별하기 때문에 과천시 거주자에 우선권이 있다. 당첨자는 과천시 1순위(2년 이상 거주) 30%, 경기도 1순위 20%, 수도권 거주자 50% 순으로 뽑는다.
특히 최근 청약제도 개편 시행에 따라 입주자의 15%는 '생애 최초 특별공급'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신혼부부 등의 수요가 대거 몰릴 전망이다.
또 일부 물량은 당첨자의 절반을 가점으로, 나머지를 추첨으로 뽑는 전용 85㎡ 초과 물량이 포함돼 있어 1주택자도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전용 85㎡ 초과 세대는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 291가구, 과천푸르지오 데시앙 250가구다. 다만 창첨 후 기존 주택은 처분해야 한다.
자금력이 부족해도 도전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 수준에 따라 최대 10년간 전매제한 규제가 있지만, 실거주 의무가 없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은 아파트를 분양받을 경우 최대 5년간 실거주의무를 부여하는 내용의 주택법 일부개정안이 지난 8월 국회를 통과했지만 내년 2월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입주 시 세입자를 받아 잔금을 치를 수 있는 조건이다.
사실상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후 공급이 끊긴 서울 등 수도권 청약 대기 수요가 일시에 몰리면서 청약 과열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청약 과열 가능성에 대비하고 분양을 조기에 끝마치기 위해 '동시 분양'을 검토 중이다.
동시 분양은 근거리에 위치한 주택 사업장들의 분양을 프로젝트로 묶어 모집 공고부터, 청약 접수, 계약 등 모든 절차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이다. 대단지 분양 효과와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데다 단시간에 분양을 마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동시 분양 시 장시간 지연된 청약 일정을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이 있어 우선순위로 고려하고 있다"면서 "과천시로부터 분양가 통지를 받은 이후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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