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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김도훈 감독 "대표팀 발탁 아쉽지만 받아들여야"
입력 2020.09.29. 17:45 댓글 0개이청용 부상으로 벤투호 제외…대체자 추후 발표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무려 8명의 선수가 차출된 프로축구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벤투 감독의 A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의 올림픽 대표팀은 내달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릴 두 차례 평가전을 앞두고 지난 28일 소집 명단을 공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A매치를 비롯해 월드컵과 도쿄올림픽 일정이 모두 연기되면서 대한축구협회가 이벤트성 매치를 성사시켰다.
자가 격리 등의 이유로 이번 소집은 해외파 없이 국내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로만 구성됐다.
벤투 감독이 발표한 총 23명의 명단엔 울산 소속 선수가 무려 8명이다. 김인성, 이동경, 윤빛가람, 원두재, 김태환, 홍철, 정승현, 조현우 등이 주인공이다. 애초 이청용까지 9명이었으나, 부상으로 제외됐다.
김도훈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 우리 선수들이 대표팀에 가는 건 자랑스러운 일이다. 본인들에게 자신감으로 작용할 것이다. 태극마크를 다는 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 시즌 전북 현대와 치열한 우승 경쟁이 한 창인 울산엔 그리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K리그1 휴식기를 통해 이번 스페셜 매치가 열리는데 울산은 주축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에 차출됐지만, 전북 현대는 A대표팀에 단 2명만 뽑혔다. 김학범 감독의 올림픽대표팀(조규성, 송범근)을 포함해도 4명밖에 되지 않는다.
김 감독은 "아쉬운 부분도 있다.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대표팀에 안 가는 선수들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차출되는 선수들이 자신감을 안고 돌아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울산은 10월2일 상주 상무와 K리그1 파이널A 24라운드를 치른 뒤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간다.
그리고 10월18일엔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더비'를 치른 뒤 10월25일에는 전북과 만난다.
사실상 우승의 운명이 걸린 최후의 승부를 앞두고 주력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에 가는 상황이다. 혹여 부상자라도 발생하면, 울산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한편 김 감독의 인터뷰가 끝난 뒤 대한축구협회는 이청용이 부상으로 이번 소집에서 제외됐다고 발표했다.
협회에 따르면, 이청용은 무릎 인대가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 선수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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