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개한 핑크뮬리랑 인생샷 찍자! 돌머리해수욕장
입력 2020.09.29. 16:32 댓글 2개최근 몇년 전 부터 핑크뮬리가 인생샷 명소로 떠오르면서 주목 받는 곳이 있습니다.
억새와 팜파스, 핑크뮬리까지 한번에 즐길 수 있는 함평 돌머리 해수욕장인데요.
선선한 날씨와 만개하기 시작한 핑크뮬리, 생각만 해도 너무 예쁠 것 같지 않나요?
여러분들을 위한 주차팁! 그리고 숨겨진 명소를 알려드릴게요.
주차 가능 (주차 혼잡 주의)
<대중교통>
광주종합버스터미널 - 함평공용터미널
시외버스 30분 소요 (하루 왕복 28대 운영)
광주종합버스터미널 - 상무역 - 송정공원역 등에서 함평 500번 탑승 가능 1시간 소요
함평공용터미널 - 함평 돌머리 해수욕장
함평 500번 돌머리해변 하차 (약 31분 소요)
택시이용 8.8km (약 11분)
광주송정역 - 함평역 (무궁화호 21분 소요)
나주역 - 함평역 (무궁화호 11분 소요)
목포역 - 함평역 (무궁화호 21분 소요)
정읍역 - 함평역 (무궁화호 57분 소요)
함평역 - 돌머리해변
택시이용 8.8km (11분 소요)
핑크뮬리의 개화 시기는 9월부터 11월까지 이지만, 작년 함평의 핑크뮬리는 10월 말에나 만개했었는데요.
올해 여러분께 이곳을 소개해드리러 9월 27일 방문했을 당시의 사진입니다.
아직 완전히 분홍 빛을 띄진 않았지만, 작년보다 확연히 만개일이 빨라진 것을 알 수 있었어요.
10월 말에 가면 조금 늦은 감이 있을 것 같으니 10월 초 ~ 10월 중순안에 방문 하셔서 인생샷 건지시길 추천합니다.
요새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팜파스도 함께 볼 수 있었는데요. 팜파스는 아직 전부 피진 않은 것 같았어요.
10월에 방문 하시면 팜파스와 억새도 함께 충분히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함평 돌머리해수욕장 핑크뮬리는 핑크뮬리 사이로 길을 내어 놓아서 핑크뮬리에 둘러 싼 모습을 연출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다만, 태양의 위치에 따라서 사진을 찍는 위치가 달라지 잖아요.
해변을 등지고 찍으면 핑크뮬리가 가득 나오진 않지만 해변이 같이 보이고 해변을 마주보고 찍으면 핑크뮬리가 가득 나오는 사진을 연출할 수 있어요.
해변과 같이 찍고 싶으신 분들은 오후에, 핑크뮬리에 가득 둘러싸여 파묻힌 모습을 연출하고 싶으실 땐 오전에!
인생샷 잘 찍을 수 있는 꿀팁 알려드립니다~
돌머리 해수욕장에는 핑크뮬리 말고도 주변 관광지들이 많은데요. 돌머리 해수욕장을 걸으며 산책을 할 수 있는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 있고 가까운 곳에 주포 한옥마을과 해수찜 마을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아이들 현장학습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언택트 관광지랍니다.
돌머리 해안 중간까지 갈 수 있는 긴 다리도 놓여져 있었는데요. 바다를 사이에 두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기 안성 맞춤입니다.
제가 방문한 날에도 많은 분들이 마스크를 끼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가족들과 함께 산책을 하고 계셨어요.
함평 가볼 만 한 곳, 돌머리 해수욕장에는 전망대, 산책로, 갯벌탐방로, 오토캠핑장 까지 마련되어 있어서 이곳 저곳 구경하기 좋답니다. 해변을 따라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도 좋아요.
또한, 돌머리 해변 중간중간에는 정자가 놓여져 있는데요. 비수기와 성수기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고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요깃거리를 가져와서 바다를 보며 피크닉을 즐기고 계셨어요.
정자에 적어져 있는 전화번호로 사전 예약을 하실 수 있으니 방문 하셔서 원하는 정자를 선택하시면 이용하시기 편리하겠죠?
서해안의 매력은 동해안 처럼 푸른 색을 띄고 있는 바다는 아니지만 갯벌 안에 살고 있는 다양한 생물들을 찾을 수 있고, 넓은 수평선 대신 멀리 보이는 섬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돌머리 해수욕장은 무안과 바다를 맞대고 있어서 날씨가 좋은 날엔 무안까지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가깝습니다.
산책로를 거닐다 보니 캠핑을 즐기고 계신 분들도 있었는데요.
백사장에 돗자리를 깔아 놓고 도시락을 싸와서 오손도손 드시고 계셨어요.
요즘 같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해야 하는 시점에, 가장 좋은 여행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돌머리 해수욕장은 최근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주차난을 겪고 있는데요.
직접 경험한 주차이용 꿀팁을 알려드릴려고 합니다.
자차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네비게이션을 돌머리 해수욕장 대신
1. 돌머리 해수욕장 주차장
돌머리 해수욕장 백사장 쪽에 주차하는 차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한적합니다.
캠핑카가 있어서 찾기 쉽습니다!
2. 서해민박
길 없음 이라고 적어져 있는 표지판을 넘어 쭉 가다보면 왼쪽엔 공사장이 있고 오른쪽엔 핑크뮬리 언덕이 있는데요. 그쪽 갓길에 주차하셔도 무방합니다. 핑크뮬리 언덕, 산책로와 가까워서 이동에도 편하답니다.
산책로를 따라 캠핑을 즐기실 분이나 핑크뮬리 언덕만 보고싶다!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짱뚱어·칠게 시글시글··· 자연이 만든 '생태천국' 신안 증도 갯벌1004섬 신안 1섬1뮤지엄 ④증도갯벌에서 바라본 수평선은 가뭇없이 아득했다. 이곳 날씨란 것이 원래 시시각각 다르다고는 하지만 종잡을 수 없는 왜바람에 당장이라도 후두둑, 굵은 빗방울을 흩뿌릴 듯 잔뜩 찌푸린 하늘은 희미한 바다의 실루엣을 더욱 검고 어둡게 만들었다.갯벌은 오래전부터 그렇게 있었던 듯, 훤하게 속을 드러내놓고 있었다. 농게와 칠게는 불풍나게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흙장난을 치고, 멋모르는 낙지 한 마리, 물골에서 허우적댔다. 짱뚱어란 놈은 자기를 보아달라는 듯, 갯벌 위에서 펄쩍펄쩍 뛰기까지 하고 있었다.녀석들의 분주한 움직임을 보자 괜스레 마음이 조급해졌다. 비가 내리거나 성격 급한 바닷물이 들어오기 전 조금이라도 더 많은 놈들을 낚아야 할 것이었다. 서둘러 바구니를 등에 메고 갯벌로 걸음을 옮기니 미끄러지듯 펄 속으로 발이 박혀 들어갔다. 휘청-. 이제는 발이 박히는 것에 익숙할 때도 됐건만 매번 중심을 잃고 넘어질 지경이 되는 것을 보면, 아직도 더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생각을 한다.갯벌에서 몇 걸음 옮겨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는 낚싯대를 폈다. 최근에 새로 장만한 '신식 낚싯대'를 보자 마음부터 오달졌다.20대 초반이나 됐을까. 짱뚱어잡이를 위해 처음 사용한 낚싯대는 대나무였다. 벌교며 여수, 순천 등 외지 사람들이 와서 짱뚱어를 잡는 모습이 재미있어 보여 무턱대고 시작한 일이었다. 하지만 요령 없이 낚싯대를 던지다 보니 무겁기만 하고 낚싯줄이 원하는 만큼 나가지도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썰물 때마다 갯벌에 나와 낚싯대를 던졌지만 허탕을 치기 일쑤였고, 이튿날도 맨손으로 돌아가는 날이 반복됐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조금씩 요령을 터득하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등에 멘 바구니의 무게도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그는 새로 구입한 낚싯대를 길게 편 다음 원하는 곳 멀리까지 바늘을 던졌다. 조심스럽게 낚싯대를 끄는 동안 손끝에 미세한 감각이 전해지자 재빨리 잡아챘다. 낚싯바늘에 짱뚱어의 몸이 걸려있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엷은 미소가 떠올랐다.신안 증도 갯벌도립공원◆"갯벌은 삶의 터전… 복받았죠""새로 낚싯대를 사서 한번 해보니까 역시 좋아요. 하루하루 잡는 양이 달라지더라고요. 거기에 요령까지 더해지니 하루에 500마리 이상은 거뜬하게 잡을 수 있었지요. 게다가 다른 사람들은 짱뚱어에 관심조차 없었거든요. 그냥 갯벌에는 시글시글 흔하니까…."신안 증도 장고리의 이남창(85)씨는 짱뚱어 낚시의 산증인이다. 청년시절부터 시작해 최근까지 증도에서 짱뚱어를 낚아 가정을 이끌었다.짱뚱어가 식도락가들에게 인기를 끌 때는 '없어서 못 팔 지경'이었다. 신안의 식당마다 '짱뚱어'를 메뉴로 내걸었고, 물건을 대달라는 업주가 줄을 이을 정도였다. 이 씨가 사는 장고리에서만 5~6명이 함께 낚싯대를 던졌을 뿐, 많은 주민이 짱뚱어잡이에 나선 것도 아니었다.자신이 잡은 짱뚱어를 찾는 발길이 줄기 시작한 것은 수입산 짱뚱어가 들어오면서부터다. 평소 물건을 대달라고 사정하던 업주가 어느 순간 돌변해 "이제 당신과 거래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일이 있었다.하지만 이 씨는 개의치 않았다. 수입산 짱뚱어는 자신이 직접 잡은 것과 비교해 그 맛이 월등히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결국 수입산 짱뚱어탕을 팔던 가게는 손님이 눈에 띄게 줄면서 폐업 위기까지 닥쳤고, 다시 이 씨를 찾아와 짱뚱어를 달라고 하소연하기에 이르렀다. 이 씨는 업주의 행태가 괘씸했지만, "다시는 거래를 끊겠다는 말하지 않겠다"며 읍소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짱뚱어를 공급했다.짱뚱어는 봄에 보이기 시작하지만 낚시는 여름과 가을에 주로 이뤄진다. 짱뚱어가 살이 쪄서 맛이 가장 뛰어난 시기이기도 하다.신안 증도 짱뚱어가 유명해지면서 이를 겨냥한 외지인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이웃 섬은 물론 무안이나 여수 등지에서도 짱뚱어를 잡기 위해 찾아오곤 했다. 이 씨는 "이 지역 것은 곧 내 것인데 왜 너희가 와서 잡느냐"며 쫓아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안타까운 점은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갈수록 짱뚱어의 수가 주는 데다 수요 역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이 씨는 신안 증도의 갯벌이 곧 삶의 터전이었다고 회고했다. "우리로서는 복받은 것이지요. 누구는 짱뚱어를 잡고, 누구는 낙지를 잡으며 힘든 시절 견디고 생계를 유지했으니까요. 농사를 함께 짓기도 했지만 수입은 비교가 안 됐어요.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좋은 갯벌이 지척에 있다는 것이요."갯벌박물관을 찾으면 갯마을 사람들의 다양한 어로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숭어에 농게·칠게·짱뚱어·갯강구까지…갯벌은 조수가 드나드는 바닷가의 모래나 펄로 된 넓고 평평한 땅이 밀물 때는 바다가 됐다가 썰물 때 드러난 곳이다. 육상과 해양이라는 두 개의 생태계가 접하는 곳으로 두 세계의 완충작용뿐만 아니라 연안 생태계의 모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갯벌은 자연이 만든 천혜의 생명 보고(寶庫)다. 숭어와 농게, 칠게, 짱뚱어, 망둥어는 물론이고 총알고둥, 갯강구, 댕가리, 칠면초 등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여기에 노랑부리저어새 같은 희귀 조류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살아있는 자연박물관이 된다.바지락과 낙지, 꽃게, 굴, 백합 등 수집 종에 이르는 갯벌 속 청정자원은 갯벌에 터를 잡고 살아온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미래 자원이다.신안 갯벌은 가장 넓은 규모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대표 갯벌이다. 국내 전체 면적(2천482의㎢) 중 전남이 42.5%를 보유했는데, 신안에서만 14%(37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신안 갯벌은 대형 저서동물(底棲動物·산호나 성게, 조개, 새우 등 호수나 강, 바다의 바닥에 깔린 바위나 모래에 사는 동물)이 100종 이상 서식하는 곳으로 보전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9년 5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어 2010년 1월 국토해양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선정됐고, 2011년 9월에는 우리나라에서 17번째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됐다.김만선기자 geosigi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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