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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춘잉 "美남중국해에 항공기 3000차례 파견이 군사화"

입력 2020.09.29. 16:02 댓글 0개
美국무부 대중국 비난에 반박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 국무부가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화를 비난한데 대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미국이 군사화를 조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화 대변인은 2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지난 6개월 동안 남중국해에 군용기를 3000여 차례, 군함을 60여 차례 파견했고, '두 항모 작전'도 수행했다”면서 “이것이 군사화”라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또 "미국은 전 세계에서 400여개 군사기지를 보유하고 있고, 다른 국가 ’문앞‘까지 첨단 전투기와 군함을 파견하고 있다"면서 "이는 군사적 위협이자 무력 과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중국을 상대로) 도발적인 정찰 작전을 수행했는데 미국 정찰기들은 중국 광둥성에서 88㎞ 떨어진 지점까지 와서 정찰을 한 적이 있다"면서 "이것이 군사화"라고 역설했다.

화 대변인은 또 "(중국이) 자국 영토에서 필요한 방위 시설을 구축하는 것은 주권국가가 국제법에 따라 방어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군사화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지역국들과 함께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당연히 필요한 조치를 통해 자국의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군이 28일 남중국해를 포함한 인근 4개 해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실탄훈련을 실시한데 대해 미국이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015년 백악관을 방문할 당시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 군도, 베트남명 쯔엉사 군도)의 군사화를 추구할 의사가 없다고 언급했다”면서 “그러나 중국은 분쟁지역에서 도발적인 군사행동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중국은 그 섬에 대함순항미사일 등을 배치하고 정찰능력을 강화했으며 격납고와 활주로를 건설하고 전투기를 배치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이런 군사장비를 위협의 수단으로 악용하고 해당 수역에서의 통제권을 강화했다”면서 “중국은 (해당수역에 대해) 국제법에 부합하는 주권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중국 공산당은 그 말이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중국군은 28일 황하이(黃海,서해) 남부, 동중국해 모 해역, 남중국해 중국 시사군도(파라셀 군도, 베트남명 호앙사군도) 인근 해역, 보하이(渤海) 모 해역에서 실탄훈련을 실시했다.

황하이 남부 해역에서 실시되는 실탄훈련은 30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여러 해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훈련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이번 훈련은 최근 중국 해안 지역과 남중국해에 대한 공중정찰을 강화하는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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