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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폰으로 결제 한번만"···"추석연휴 스미싱 주의해야"

입력 2020.09.29. 12:04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엄마, 나 온라인으로 급하게 결제해야 하는데 핸드폰을 잃어버려서…엄마폰으로 결제 한번만 해줘.", "OOO님. 추석선물로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확인바랍니다. //xxx.com."

금융위원회는 추석명절을 맞아 택배배송 확인, 가족사칭 결제요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 재난지원금 등과 관련한 스미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계부처·기관 합동으로 피해 예방을 위한 노력을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6월 '보이스피싱 척결 종합방안'을 발표, 국민들의 경각심을 강화하기 위한 '전 금융권 홍보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최근 계좌이체형 보이스피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규모는 지난해 1~8월 4370억원에서 올 1~8월 187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7% 감소했으나, 추석연휴를 맞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법상 전기통신금융사기에 해당하지 않는 대면편취형 금융사기 등은 증가 추세에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위는 대표적인 스미싱 수법으로 자녀를 사칭해 온라인 소액 결제, 회원 인증 등을 사유로 부모에게 문자로 접근, 결제와 인증을 위해서는 주민등록증 사본과 신용카드 번호, 비밀번호가 필요하다며 개인 및 신용정보를 요구한 이후 결제가 잘 안된다며 피해자 폰으로 직접 처리를 하기 위해 원격조종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토록 요구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금융위는 "부모님들은 반드시 직접 확인 후 대응하고, 자녀들은 부모님께 자녀 사칭 스미싱 문자에 속지 않도록 미리 전화로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SK텔레콤·LG·KT 등 이동통신사들은 이달 초순부터 추석 명절 직전까지 전국민 대상의 보이스피싱 경고를 일반문자 형태로 발송하고 있다. 또 다음달부터 공익 캠페인 광고도 TV와 라디오를 통해 진행된다.

금융위는 보이스피싱 신종사례 및 경각심 제고 메시지를 담은 홍보 영상도 다음 달 중 제작·배포한다. 금융위는 또 연휴 기간 동안 택배 배송조회, 명절 안부인사, 모바일 상품권 지급 등 사칭문자 사례와 대처방법을 카드뉴스, 웹툰으로 제작했다.

금융위는 "보이스피싱 경고문자를 재난문자로 발송하는 방안은 관계부처와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며 "코로나19, 추석명절 등의 상황을 악용한 허위 내용 문자에 현혹되지 말고, 금융사의 지연이체서비스 등 '사기 예방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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