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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스포츠 보며 '방콕'하자
입력 2020.09.29. 10:12 수정 2020.09.29. 10:12 댓글 0개올해 한가위 연휴는 유독 길다. 그만큼 다양한 스포츠 일정도 준비 돼 있다. 5강 싸움이 한창인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경기를 비롯해 창단 첫 파이널A에 진출해 5위에 도전하는 프로축구 광주FC의 경기 등이다. 또 명절 스포츠의 백미 씨름은 물론 메이저리그 등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도 있다. 긴 연휴기간 집에서 스포츠스타들을 응원하며 보내는 것은 어떨까.
◆KIA 타이거즈, 5강 싸움 분수령
올해 프로야구는 5강 싸움이 치열하다. 그 중심에는 KIA 타이거즈가 있다.
KIA는 115경기까지 61승 54패를 기록, 6위에 머물고 있다. 5위 두산 베어스와의 격차는 1경기에 불과해 이번 주가 중요하다. 성적에 따라 5위를 탈환할 수도, 가을야구에서 멀어질 수도 있다.
더욱이 주중 일정에 두산의 경기도 예정 돼 있다. 29일부터 고척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을 치른 뒤 10월 2일 잠실구장으로 이동해 두산과 3연전을 벌인다.
KIA는 첫 상대 키움전부터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열린 키움과의 2연전에서 방망이 침묵에 모두 패배했기 때문이다.
또 KIA는 브룩스의 이탈 이후 기세가 하락한 상태라서 걱정이 앞선다. 그나마 지난주 마지막 경기인 롯데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하며 반등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점이 다행이다.
키움전을 마치고 만나는 두산전은 숙명의 매치가 될 전망이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한 3연전이지만 전망은 어둡다. 올 시즌 상대전적이 열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KIA는 두산을 상대로 12차례 맞붙어 3승 9패를 기록,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래도 에이스 양현종에게 기대를 걸어본다. 두산전 등판 예정인 양현종은 7년 연속 10승 기록에 도전 중이다. 9승 이후 5경기 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공을 던지고 있어 기대가 된다. 야수들이 지원을 충분히 해준다면 추석에 양현종의 10승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광주FC, 파이널A 첫 승 노린다
프로축구 광주FC는 파이널A에서 첫 승을 노린다. 강팀과의 대결만을 앞두고 있는 광주FC지만 전혀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팀들에게 복수를 해줄 것을 다짐한다.
광주FC가 첫 승의 제물로 삼을 팀은 이번 주 맞붙게 될 대구FC다. 광주FC는 10월 3일 오후 4시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대구FC와 승부를 벌인다.
6위 광주FC와 5위 대구FC의 대결이라서 팽팽한 승부가 예상된다. 상대전적 역시 6승 5무 5패를 기록하고 있다.
대구FC가 지난 라운드 1위 울산 현대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둔 점이 변수지만, 광주FC도 지난 라운드 패배한 포항전에서 3골을 넣은 점은 고무적이다. 다만 팀의 활력이 됐던 펠리페와 홍준호가 앞으로 2경기 동안 출전하지 못하게 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씨름, 모래판 위 한판 승부
힘과 힘의 한판 승부가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다.
'위더스제약 2020 추석 장사 씨름대회'가 9월29일~10월4일 영월군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남자부 태백급(80㎏ 이하), 금강급(90㎏ 이하), 한라급(105㎏ 이하), 백두급(140㎏ 이하) 개인전에 18개팀 158명이 참가한다.
여자부에서는 매화급(60㎏ 이하), 국화급(70㎏ 이하), 무궁화급(80㎏ 이하) 개인전과 단체전에 10개팀 36명이 참가한다.
30일에는 여자장사결정전과 단체전 경기가 열리고, 10월 1~4일 남자부 태백급, 금강급, 한라급, 백두급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한씨름협회가 주최하는 대회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경기장 입장도 코로나19 음성판정 확인서를 제출한 사람만 할 수 있다. 경기장 출입구에 스마트 방역 게이트가 설치돼 체온 측정 및 마스크 착용 유무가 자동으로 체크되며,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소독제가 안개 분사돼 경기장 출입 인원을 소독한다.
◆해외스포츠, 류현진·최지만 맞대결 관심
외국에서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와 유럽축구 등 다양한 경기들이 예정 돼 있다.
메이저리그 토론토의 에이스 류현진은 30일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첫 상대인 탬파베이는 최지만의 소속팀이라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타 맞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지만은 지난 13일 보스턴전에서 주루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빠졌다. 하지만 최근 수비 훈련까지 소화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주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힘겹게 가을 잔치에 합류한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게 됐다. 김광현은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를 잇는 팀의 3선발 투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뛰는 손흥민은 갑작스런 햄스트링 부상에 당분간 출전이 어려워졌다. 하지만 황희찬(라이프치히), 이승우(신트트라위던), 이강인(발렌시아), 황의조(보르도)가 모두 10월 4일 경기에서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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