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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빅히트 칠까...일반 청약 임박
입력 2020.09.29. 06:00 댓글 0개기관투자자 경쟁률 1117대 1 역대급
배정 공고·납입 8일, 상장 15일 예정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글로벌 아티스트 BTS(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추석 연휴가 끝나는 다음달 5~6일 코스피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앞서 역대 최대 증거금을 기록한 카카오게임즈보다도 많은 60조원 이상이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빅히트는 29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117.25대 1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토대로 빅히트는 공모가를 희망밴드(10만5000원~13만5000원)의 최상단인 13만5000원에 확정했다.
빅히트의 수요예측은 사실상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앞서 제일모직을 넘어 코스피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SK바이오팜(835대 1)을 가뿐히 제친 기록이다. 카카오게임즈(1479대 1)에는 못 미치지만,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상장이란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 역시 넘어선다는 평가다.
이달 초 진행된 카카오게임즈 일반 청약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증거금 58조원이 몰렸다. 빅히트 공모가는 카카오게임즈(2만4000원)보다 높고 청약 경쟁도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거금 60조원은 가뿐히 넘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세계에 뻗어있는 BTS 팬들이 청약에 참여할 가능성도 높아, 청약 성적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흥행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대기자금이 역대 최대규모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증시대기자금을 보여주는 CMA계좌 잔액은 62조7973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청약을 시작하던 이달 초(1일 기준) CMA 잔액은 54조5372억원과 비교하면 약 8조원 늘었다. 이들 자금 상당 부분이 빅히트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빅히트는 지난 2005년 2월 방시혁 대표가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나와 독자적으로 설립했다. 지난해 7월 걸그룹 '여자친구'의 소속사 쏘스뮤직, 지난 6월 세븐틴과 뉴이스트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다. 연결 종속회사는 국내에 쏘스뮤직과 수퍼브, 빅히트360, 빅히트IP, 비엔엑스, 빅히트에듀,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등이 있다.
이번 상장을 위한 공모 주식수는 713만주로 100% 신주모집으로 진행한다. 우리사주조합에 20%(142만6000주)를 우선배정하고 남은 80%(570만4000주)를 일반에 공모한다. 일반공모 물량의 20%(142만6000주)를 일반청약자에게, 60%(427만8000주)는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된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총 43.85%다.
모집 확정총액은 9625억5000만원이다. 청약을 원하는 투자자는 다음달 5~6일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 서울지점, 미래에셋대우 계좌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인수회사는 키움증권이다.
빅히트는 이번 공모 자금으로 차입금 상환과 국내외 연관사업 및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투자, 신사옥 관련 시설투자, 기타 사업관련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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