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머소울·이루리·윤지영, 日 '레코드의 날' 입성
입력 2020.09.28. 18:34 댓글 0개[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인디 가수 썸머소울(Summer Soul), 이루리(Luli Lee), 윤지영이 일본의 최대 아날로그 레코드 행사에 한국 뮤지션 최초로 참여한다.
28일 도쿄에 기반을 둔 아시아 뮤직 레이블 비사이드(Bside)에 따르면 썸머소울, 이루리, 윤지영 등 3명의 여성 뮤지션이 11월3일에 열리는 일본 '레코드의 날' 행사를 통해 소개된다.
현지 바이닐 레코드 브랜드 B333를 통해서다. 한국 뮤지션이 일본 '레코드의 날'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해졌다. '레코드의 날'은 일본 내 유명 아티스트를 비롯해 지브리 스튜디오 사운드 트랙의 첫 LP 등 아날로그 레코드가 일제히 발매되는 일본 내 최대 아날로그 레코드 행사다.
B333은 그동안 '비사이드 K-인디즈 시리즈'(Bside K-Indies Series)를 통해 일본에 한국 인디 음악을 소개해온 비사이드 레이블이 장르와 영역을 확장해 한국 대중음악 뮤지션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을 목표로 론칭했다.
B333은 일본 최대 오프라인 음반 매장 HMV와 협업해 프로모션을 전개할 예정이다. 비사이드는 그동안 우효, 아도이의 쇼케이스를 비롯해 다양한 일본 내 활동을 지원해 왔다. 또 최근에는 검정치마와 일본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기도 했다.
B333 측은 "7인치 바이닐 레코드라는 독특한 방식과 '여성 아티스트' '시티팝' 등 관심도가 높은 기획 테마로 일본 리스너들에게 '가장 특별한 한국음악'을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K-팝에 대한 관심을 K-뮤직 전체로 확대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비사이드는 아도이(ADOY), 새소년, 웨터(WETTER), 검정치마, 설(SURL), 아월(OurR) 등 실력 있는 K-뮤직 아티스트의 일본 특별판 음반을 제작해 꾸준히 일본에 소개해 왔다. 또 국내 최대 인디음악 배급사 미러볼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일본 현지에서 K-인디 차트를 제공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라 페스트는 '페스트'가 아니다···10년 만에 번역한 이정서 '역병'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카뮈의 책은 어렵기로 소문 나 있었다. '이방인'이 그랬다. 소설의 감동보다 ‘부조리’니 ‘실존’이니 ‘햇빛’이니 하는 개념어를 떠올리며 난해하다고 느꼈다. '역병Peste'도 마찬가지다.'페스트'로 익히 알려진 이 작품 역시 지금까지 독자들에게 쉽게 읽히는 책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왜 그럴까? 번역 때문이라는 게 10년 전 번역 문제를 제기했던 역자의 주장이다.번역자인 이정서는 출간 당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이방인' 번역 이후, 10년 만에 '역병La Peste'을 완역했다. 원래 작가가 쓴 서술구조 그대로의 번역을 위해 쉼표 하나,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를 고르고 또 고르느라 소비한 시간이었으리라는 걸 문장마다마다에서 담아냈다."카뮈의 '라 페스트La Peste'를 ‘페스트’로 번역하는 것은 잘못이다. ‘쥐’ 이야기가 나오니 누군가는 이것을 ‘흑사병’으로 오해하고 있기도 한데, 그건 더 큰 잘못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흑사병은 ‘peste noire’라고 해서 별도의 단어가 쓰이고 있거니와, 작품 속 질병의 이름은 더군다나 아니기 때문이다."당연히 'La Peste'는 영어 번역서의 제목도 그냥 ‘페스트pestis’ 가 아니라 'The Plague'이다. 즉, ‘역병’ 쯤이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것을 ‘페스트’와 구분되는 ‘역병’으로 달리 번역해 주지 않으면 절대 안 되는 이유가 따로 있다.'역병Peste'에는 위대하고, 때론 졸렬하고, 편집증적이고, 성스럽고, 결국 인간답고자 하는 무수한 인물들이 나온다. ‘의사인 리외, 하급 공무원인 그랑, 기자 랑베르, 신부 파늘루, 기록자 타루’는 이 책의 중심 인물로, 그들의 말들은 밑줄을 그어 따로 정리해 놓고 싶을 정도로 울림이 있다. 그들의 생각과 말들은 그때 그 상황에서 나온 말들이지만,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지금 이 시간에도, 먼 미래에도 사람들에게 깊은 질문과 성찰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보편적인 진실을 담고 있다.◎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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