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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시장 광주·전남통합 화두 지역 최대 이슈로
입력 2020.09.28. 14:27 수정 2020.09.28. 17:37 댓글 0개2020추석 지역현안 공동 여론조사
시 통합준비단 발족 등 속도전
추석이후 시장·지사 회동 주목
광주·전남 행정통합이 추석 명절 지역 최대 화두로 등장한 것은 이용섭 광주시장의 전격 제안으로 촉발됐다.
이 시장이 지난 10일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대비 광주 대응전략 정책토론회' 축사를 통해 "광주·전남은 천년을 함께 해 온 공동운명체인데 지금처럼 매 사안마다 각자도생하고 치열하게 경쟁하면 공멸뿐이다. 해결책으로 광주·전남의 행정통합을 적극 검토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밝히면서다.
이미 대구와 경북이 '대구·경북 특별자치도'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시장의 '깜짝 제안'에 지역정치권을 비롯한 전남도에서는 원칙적으로는 찬성입장을 밝히면서도 그 속내를 놓고는 '정치적 의도', '진정성과 소통 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등 해석이 분분했다.
하지만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시장은 "통합 제안은 즉흥적인 것도 아니고 어떠한 정치적 계산도 없다"면서 광주전남통합준비단 발족을 지시하는 등 통합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시·도민 공감대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의식해 24일 시의회 의장단, 5개 구청장과 릴레이 회동에 이어 25일에는 민주당 토론회에서 통합의 당위성을 적극 역설하고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15명의 '광주·전남 통합준비단'을 출범하는 등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시장은 10월3일에도 지역국회의원들과 만나 통합해법을 논의하고 김승남 의원(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이 제안한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위한 '4자 연석회의'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추석이후에는 통합의 당사자인 김영록 전남지사와 공식 회동을 갖고 통합논의에 본격 불을 지필 계획이다.
이같은 이 시장의 속도전에 관망자세를 유지해온 전남도의 입장에도 미묘한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직접적인 언급없이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원론적 찬성 입장만을 밝혔던 김 지사가 추석 이후 만나자는 이 시장의 제안에 공식 화답하며 통합 논의에 본격 가세한 것이다.
김 지사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추석 연휴 이후 이용섭 광주시장과 만나기로 했다. 과거 2차례 통합논의가 실패했던 만큼 전남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사안이다"면서도 "시·도민 의견을 충분히 들은 후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 전남도 내부적으로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통합 논의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추석이후 시장·지사 회동결과에 지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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