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섬 아이들, 영어교육 통해 희망을 맛보다

입력 2020.09.28. 16:42 수정 2020.09.28. 16:43 댓글 0개
신안 가거도초·흑산중분교
생생한 영어체험캠프 운영
캠프사진1-초등생

대한민국 최서남단에 위치한 가거도초등학교(교장 박장규)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교내에서 '원어민과 함께하는 활동중심 영어체험캠프'를 운영했다.

이번 영어체험캠프는 초·중 연계 프로그램으로 가거도 내 초·중학생 모두가 참여한 가운데 오션 슬라임 만들기, 색모래 해변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진행됐다.

이번 캠프는 가거도초등학교와 신안흑산중학교가거도분교장이 희망하고, 전남도교육청이 지원해 이뤄진 프로그램으로 영암외국어체험센터(장천초 소재) 소속 오송희 교사와 원어민강사 Kate, 본교 초·중학교 교사 3명이 진행했다.

캠프사진1-초등생

초·중학교별 각 8차시로 운영됐으며 다채로운 체험활동과 게임으로 이뤄졌다. 학생들은 슬라임을 만들며 관련 영어표현을 자연스럽게 습득했고, 지리적 환경을 고려해 진행된 바다 생물에 대해 알아보고 게임 활동을 했다. 영어로 하는 과학수업을 통해 즐거움과 함께 융합수업의 효과까지 얻었다.

또한, 학생들에게 기초적 영어학습능력과 영어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영어교육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던 섬마을 학생들에게 흥미와 자신감을 심어주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가거도초 3학년 한 학생은 "원어민 선생님을 처음으로 직접 만나보니 너무 신기했고 슬라임을 만들면서 공부를 하니까 즐거웠다"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캠프사진1-중학생

신안흑산중학교가거도분교장 3학년 한 학생은 "지금까지 한 번도 원어민 선생님과 영어수업을 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 캠프를 통해 배운 영어표현을 사용해 원어민과 소통할 수 있어서 유익하고 신기했다"고 말했다.

가거도초등학교와 신안흑산중학교가거도분교장은 한 건물을 초·중학생들이 같이 쓰고 있으며, 소수의 학생과 지리적 여건으로 다양한 영어체험을 경험하기 어려웠으나 지난 달 영어화상수업에 이어 이번 캠프로 영어교육 확대의 계기를 마련했다.

가거도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생생한 영어교육 혜택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영어체험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캠프사진1-중학생

양기생기자 gingullov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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