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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회장 "현재까지 현산의 법적 움직임 없다"

입력 2020.09.28. 16:26 댓글 0개
"2500억원 반환 소송, 원만하게 해결되길"
"기안기금 충족 기업,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기안기금 요건 충족되지 않아"
[서울=뉴시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사진=뉴시스 DB) 2020.09.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8일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아시아나항공 매각무산과 관련해 "현재까지 현산의 법적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매각 무산 발표 이후에) 현산으로부터 연락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열린 주요 이슈 브리핑에서 "현산과의 딜이 무산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현산에서 인수의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런 상황에서 아시아나라는 중요한 기업을 허공에 계속 둘 수 없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안정화 조치를 취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외부 컨설팅을 실시하고, 다양한 검토를 걸쳐서 추후 가능한 시점에 매각하겠다"며 "모든 논의를 지금 말씀드리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일단 안정화시키고 기업 가치를 제고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통매각이든 분리매각이든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산은 지난 15일 아시아나항공 인수무산 책임을 금호산업에 돌리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이행보증금 2500억원 반환을 둘러싼 법정 다툼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은 "2500억원 소송에 관련해서 저희는 계약당사자가 아니다"며 "결정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쪽에서 하고, 다른 한 쪽은 현산에서 하는 것이다. 서로 각자 책임이 없다고 할 것이니 각자 판단에 맡길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채권단 입장에서 아시아나를 살려야 하는 책임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 사건이 조용히 원만하게 해결됐으면 좋겠다"며 "금호 측에서는 현산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싸움 없이 잘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지금 아시아나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비용감축과 고통분담은 필수이지만, 비용감축과 고통분담을 너무 강요하면 필수인력이 빠진다든지 핵심사업이 붕괴되는 등 장기적 전속 능력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에 균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적절히 유지하는 선에서 빠른 시일내에 정상화 유지 노력을 하겠다. 통매각이든 분리매각이든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기금 지원에 대해서는 이 회장은 "개별기업별 상황이 모두 상이하다"며 "정책지원프로그램으로 우선하는 게 바람직하고 신청시 지원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기준을 보면, 기안기금 충족 기업은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으로 제한돼있다. 향후 에어부산은 아시아나 계열사로서 추후 검토하고 제주항공은 지원요청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스타항공은 코로나 이전부터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이스타에는 직접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안기금 요건이 충족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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