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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우즈벡 발' 확진···해외입국 확진자의 53%
입력 2020.09.28. 14:58 댓글 0개[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지역 해외입국 코로나19 확진자 과반수가 특정 국가 출신들이어서 배경과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2월4일 광주지역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이날 오전 8시까지 누적확진자는 492명에 이른다. 3명이 숨지고 15명이 치료 중이며, 474명이 격리해제됐다.
지역 내 감염세가 2주 연속 진정되는 가운데 해외입국 확진자는 소수이긴 하나,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지역 해외입국 확진자는 모두 55명으로, 이 중 내국인 38명을 뺀 나머지 17명은 모두 외국인이다. 국적별로는 우즈베키스탄이 9명으로 전체 53%를 차지하고, 다음으로 카자흐스탄 2명, 키르기스스탄·엘살바도르·베트남·미국·파키스탄·인도 각 1명씩이다.
최근 1주일새 외국인 확진자 4명 중 3명도 우즈베키스탄 출신이다.
우즈베키스탄인들이 광주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하면 감염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유학이나 파견근로 등으로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광주지역 우즈베키스탄 국적자는 모두 2782명으로, 중국(5289명), 베트남(4825명), 태국(3193명)에 비해 숫적으로 밀린다.
자국 코로나19 확진자수가 5만5000여 명으로 전 세계 50위권 밖인데다 인근 러시아나 카자흐스탄의 각각 20분의 1과 반토막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우즈베키스탄에서 국내 유입된 확진자로부터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광주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인 모녀가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같은 국적의 남편 차량으로 곧바로 자택으로 이동해 관련 규정을 어긴 사례까지 발생했다.
광주시는 또 해외입국자가 자차로 이동할 경우 곧바로 자택으로 가지 말고 임시격리시설인 소방학교생활관에 입소해 1차 검사를 받은 뒤 음성일 경우 2주간 자가격리토록 행정명령까지 내린 상태지만 이들 모녀는 공항에서 곧바로 자택으로 이동했다.
질병관리청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국내 유입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크게 늘자 국가 차원의 특별관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정부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자국 출국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지, PCR(유전자 증폭) 검사에 중대 에러가 있는지 검토 중이고, 시 차원에서도 해외유입자의 경우 공항에서 곧바로 자택으로 가지 말고 임시격리시설에 반드시 들러 검사를 거치토록 재난문자 등으로 적극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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