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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PO" "부상없이" 여자프로농구 감독·선수 출사표

입력 2020.09.28. 13:57 댓글 0개
[서울=뉴시스]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 (사진 = WKBL 제공)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여의도 호텔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새로운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는 10월1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청주 KB국민은행과 아산 우리은행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2월24일까지 열린다.

2019~2020시즌 정규리그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조기 종료된 가운데 1위를 차지한 아산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지난 시즌이 끝까지 가지 못하고 중단돼 재미있는 경기를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뒤 "우승도, 성적도 중요하지만, 올 시즌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다 어려운 상황이다.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우리은행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고 개인 통산 5번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박혜진은 "우리 팀이 부상없이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면서 "무관중 경기라 아쉬움이 많은데 TV 중계를 보며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2018~2019시즌 통합 우승을 이룬 뒤 조기 종료된 지난 시즌 우리은행에 정규리그 1위를 내준 청주 KB국민은행의 안덕수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어하는 시기에 국민들에게 힘을 줬으면 좋겠다"면서 "선수들이 부상없이 구슬땀을 흘린 만큼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KB국민은행의 '기둥' 박지수도 "오랜만에 비시즌에 모든 선수들이 다같이 연습했다. 똘똘 뭉쳐서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정상 탈환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시즌 조기 종료로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아쉽게 놓쳤던 부천 하나원큐 이훈재 감독은 "지난 시즌 마무리를 못한 아쉬움이 있다. 올 시즌에는 지난 시즌보다 높은 순위를 목표로 열심히 준비했다"며 아쉬움을 풀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하나원큐의 강이슬 또한 "지난 시즌에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이 이뤄지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이것이 동기부여가 됐고, 그만큼 열심히 준비했다"며 시즌 조기 종료의 아쉬움이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전했던 용인 삼성생명의 임근배 감독과 배혜윤은 나란히 '부상없는 시즌'을 언급했다.

임 감독은 "지난 시즌을 시작할 때 부상 때문에 힘든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 시즌에 부상 선수가 한 명도 나오지 않고 시즌을 마쳤으면 좋겠다"며 "우리 선수들 중에 국가대표가 5명 정도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로 출사표를 대신했다.

삼성생명 센터 배혜윤도 "지난 시즌 부상 선수가 많아 고생을 많이 했는데, 올 시즌 부상 선수 없이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센터 김연희가 오른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이탈해 부상 공백을 안고 시즌을 출발하는 인천 신한은행의 정상일 감독은 "큰 부상을 당한 선수가 있어 전력이 100%가 아니다"며 한숨을 내쉬면서도 "전력상 100%는 아니지만 나름 열심히 준비했다.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부산 BNK 사령탑으로 2년차를 맞는 유영주 감독은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때문에 많은 승수를 쌓았고, 올 시즌에 국내 선수만 뛰어 주변에서 걱정이 많다"며 "경험은 부족하지만 젊은 팀인 만큼 보는 분들도, 뛰는 선수도 신나는 농구를 하겠다"고 패기를 내세웠다.

정규리그는 팀당 30경기씩 총 6라운드로 진행된다.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선수 선발이 어려워지면서 외국인 선수 등록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진행한다. 국내 선수로만 정규리그가 열리는 것은 2011~2012시즌 이후 9시즌 만이다.

플레이오프 진출 팀은 지난 시즌 3개 팀에서 4개 팀으로 확대된다. 정규리그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승자끼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맞붙는다.

플레이오프는 내년 2월27일부터 3월4일까지, 챔피언결정전은 내년 3월7일부터 3월15일까지 벌어진다.

올스타전은 내년 1월10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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