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진도와 완도를 넘나드는 1박 2일 코스

입력 2020.09.28. 11:52 댓글 0개

여행자를 위해 전남의 아름다운 섬 두 곳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지난달 말 다녀온 전남 가볼만한 곳, 진도와 완도 보길도 1박 2일 여행인데요,

▶전남 가볼만한 곳, 진도와 완도 보길도 1박 2일 여행

첫째 날 : 진도 타워 - 운림산방 - 쌍계사 - 모도상회카페 - 점심 - 완도화흥포항 - 완도 보길도 세연정 - 숙박

둘째 날 : 완도 보길도 예송리 조약돌 해변 - 완도 화흥포항 도착

●진도의 관문 진도대교와 진도타워

진도대교를 넘자마자 길이 차단되었어요. 왜 그러지? 차량을 안내자가 인도하는 데로 따라갔더니 아하~코로나19로 인해 외부에서 오는 차량과 사람은 모두 발열 검사를 해야 들어갈 수 있군요.

진도대교로 해남과 진도가 연결돼 진도는 육지가 되었지만, 들어오는 길은 외길이니 여기만 잘 지키면 진도는 안전하다는 것인데요

다소 시간은 걸리지만,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적극 협조해야겠어요.

진도의 관문 진도타워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이 있었던 울돌목을 바라보는 망금산 정상에 있어 더 높아 보입니다.

원래 이 자리에는 녹진 전망대가 있었는데요, 2011년 헐고 2013년 지하 1층, 지상 7층에 높이 60m 타워를 세웠어요.

1층에는 진도 특산품 판매장이 있고 계속 오르면서 전시관과 카페테리아, 식당 등이 있는데요, 맨 꼭대기에는 전망대가 있어요.

진도타워

입장료 : 1천 원

운영시간 :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휴무일 : 매주 월요일 

진도타워에서의 조망은 정말 좋아요.

쌍교인 진도대교 아래가 울돌목입니다. 폭은 약 294m라고 하는데요, 물길이 엄청 셉니다. 최대 11노트 유속(시속 20km 정도)이라고 하는데요, 소용돌이치며 울돌목을 빠져나가는 물소리가 20리 밖까지 들려 명량(鳴梁)이라 부릅니다.

진도타워 승전광장에는 명량대첩 조형물이 있어요.

영화 <명량>의 주 무대인데요, 영화의 부제는 <회오리 바다>였어요. 실제 전투에서도 변화무쌍한 물길을 잘 이용한 조선 수군이 왜선을 대파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진도타워 승전광장을 볼 때마다 자랑스러운 조선 수군의 활약상을 볼 수 있어 뿌듯하답니다.

진도타워 승전광장에서 진도타워를 보는 풍경이 참 좋아요.

이곳에 서면 정말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인데요, 앞으로 진도 여행이 기대됩니다.

진도타워 주변 관광지로는 이충무공 동상이 있는 승전공원과 해양 에너지공원, 울돌목 거북 배가 있고 진도대교 바로 아래 물살을 볼 수 있는 녹진 국민관광단지가 있으며, 벽파항에는 이충무공 전첩비가 있어요.

●진도 관광 10선 중 으뜸인 운림산방

진도 운림산방은 진도 10선 중 1선에 뽑힐 정도로 역사성이 있고 경관이 수려한 곳으로 국가명승 제80호입니다. 소치 허련에서 시작한 한국 남종화의 본향이자 진도 그림의 뿌리인데요, 허련이 살면서 그림을 그리던 운림산방은 후손들이 대대로 나고 자라면서 남종화의 맥을 잇고 있습니다.

지금은 보수공사 중이어서 운림산방 출입은 통제되었지만, 맥문동 예쁘게 핀 운림산방 주변을 걸어봅니다.​

입장료 : 2천 원(65세 이상 무료)

운영시간 :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휴무일 : 매주 월요일 설날과 추석 당일, 1월 1일

운림산방은 조선 후기 화가 소치 허련(1807~1892)이 기거하며 그림 그리던 화실인데요, 스승인 추사 김정희가 타계하자 고향 진도에 내려와 초가를 짓고 운림각이라 불렀어요. 하지만, 허련이 타계하고 아들 허형이 운림산방을 떠나며 매각돼 옛 모습을 잃었다가 허형의 아들 허윤대가 다시 사들였고 또 다른 아들 허건이 현재 모습으로 복원했습니다.

첨찰산 주변 수많은 봉우리와 깊은 골짜기에서 아침저녁으로 피어오르는 구름안개가 마치 숲을 이룬다고 해서 운림산방인데요, 현재는 보수공사 중이어서 출입이 통제되었어요.

연못은 33m × 27m 크기의 장방형으로 가운데 배롱나무 한 그루가 있는 섬이 있어요.

연못에 연꽃이 가득하지 않아 더 운치 있는데요, 지금 한창 맥문동이 예쁘게 피어 힐링스팟이네요.

운림산방 뒤로는 살림집입니다.

물론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아요. 소치 허련부터 대대로 후손들이 살면서 남종화의 맥을 이어온 삶의 공간이네요.

살림집 뒤에는 운림사와 사천사가 있어요. 사천사는 소치 선생의 6대조 허순의 가문이 매년 한식날 춘향대제를 봉행하는 양천 허씨 진도중파 제각으로 비공개입니다. 하지만, 왼쪽 운림사는 허련의 초상화를 중심으로 좌측에는 세한도, 우측에는 백해청장관이란 편액이 있어요. '큰 파도가 있어도 요동하지 않고 조용히 그림을 그리는 집'이란 뜻으로 운림산방을 지칭하고 있네요.

소치 허련의 후손들이 대대로 이어온 200년 소치화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소치기념관은 허련, 허유, 허형, 허건, 허문 등 소치가의 5대에 걸친 작품을 볼 수 있어요. 한국 남종화가 궁금하다면? 소치기념관에서 확인하세요.

●진도 최고 역사 첨찰산 쌍계사

운림산방 바로 옆에는 짙은 상록수림으로 둘러싸인 첨찰산 쌍계사가 있어요. 주차장을 공유하니 이웃인데요, 쌍계사 내부에도 주차장이 있지만, 사묵사묵 걸어도 좋을 거리에 있어요.

일주문에서 사천왕문까지 100m에 이르는 은행나무 터널은 단풍이 들기 전이라 마치 부안 내소사 전나무 숲길을 거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데요, 노랗게 단풍이 들면 얼마나 예쁠지 상상이 갑니다.

그런데 쌍계사(雙溪寺)라고 하니 하동 쌍계사로 착각하는 분 많습니다. 신라 문성왕 857년 창건한 쌍계사는 절 양옆으로 시냇물이 흘러 쌍계사라 불렀어요. 하동 쌍계사는 신라 성덕왕 때인 724년 창건했지만, 당시에는 옥천사였죠, 쌍계사로 바뀐 것은 헌강왕(재위 기간 875년부터 886년)이 절 이름을 하사한 시기이니 진도 쌍계사가 최소 20년은 먼저 쌍계사란 이름으로 존재했다는 것이 자랑스럽군요.

첨찰산 쌍계사는 일주문부터 사천왕문(해탈문을 겸함)과 우화루를 거쳐 대웅전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사찰 형태입니다.

그런데 방문한 날 쌍계사에 기념비적인 일이 있었어요.

바로 대웅전인데요, 현재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21호로 지정되었고 내부에는 보물 제1998호 목조 석가여래삼존좌상이 봉안되었어요.

1697년 숙종 때 중건한 대웅전이 보물 지정을 앞두고 사진 촬영이 있던 날이었거든요. 아마도 내년쯤이면 대웅전이 보물로 지정되었다는 소식을 접할지도 몰라요.

그 외에도 쌍계사 시왕전은 1695년 중건되었으며 내부에는 전남 유형문화재 제222호인 목조 지장보살상이 봉안되었어요. 시왕전과 더불어 원통전 건물 외벽에 벽화가 있어 자세히 들여다보면 흥미롭습니다.

운림산방과 쌍계사 주변으로는 남도 전통미술관과 진도 역사관도 있어 진도의 역사와 예술을 더 깊게 알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또한 운림예술촌, 국악 전수관, 운림 삼별초공원, 천연기념물 제107호 쌍계사 상록수림이 있어 운림산방 전체가 진도 관광 10선 중 으뜸인 것입니다.

●진도 핫플 모도상회카페

진도 관광 10선 중 으뜸인 운림산방 주변을 둘러보고 차 한잔하려고 들른 곳은 요즘 진도 핫플로 떠오르는 의신면 초평리 모도상회카페입니다.

차 한잔 마시려고 운림산방에서 10km를 달려 초평항 바닷가까지 온 것은? 그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이 있는 회동에서도 2.5km 정도 떨어져 있어 그리 멀지 않은데요, 바닷가 집이 다 그러하듯 지붕이 오렌지색이라는 것이 일단 로맨틱 감성을 자극하더라고요. 원래 있던 주택을 개조해 건물이 실용적이지는 않아요. 하지만, 바다를 향한 오렌지색 지붕의 카페... 뭔가 끌리지 않나요?

곳곳에 모도상회를 넣은 포토존이 심플하면서도 뭔가 끌리는 감성이 있어요.

카페 내부가 좁아 건물 밖에서 바다를 조망하며 반쯤 누워 멍 때릴 수 있는 공간도 세 군데에 있는데요, 날이 비교적 더웠지만, 밖에 있어도 갯바람이 시원하더군요. 굳이 내부에 앉아 있을 필요가 없어요. 여긴 바닷가!!!

카페 내부는 평범해요. 창이 없는 곳에는 소품이 자리해 빈 공간을 메꾸고 곳곳에 거울이 있어 인스타 명소로 꽤 유명하더군요.

진도 쏠비치에서 5분 거리라서 그런지 쏠비치로 오가는 고객들이 들러가는 명소에서 이제 진도 가면 꼭 가보고 싶은 카페가 되었어요.

찻값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어서 부담도 없더군요. 주변 관광지로는 모두가 아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과 진도해양생태관이 있어요.

●진도에서 점심은 해담 해물비빔밥

전남 가볼만한 곳, 진도와 완도 보길도 1박 2일 여행 중 진도에서 나가면서 늦점심입니다. 진도까지 왔는데 바다 내음 물씬 풍기는 메뉴로 식사해야죠. 진도읍에 있는 해물비빔밥 전문 해담에서 멍게비빔밥과 해물뚝배기로 푸짐한 점심을 먹습니다.

멍게, 전복, 꼬막 비빔밥 12,000원 / 해물뚝배기 12,000원​

이제 진도를 떠나 완도로 갑니다. 완도는 보길도를 가보려는데요, 진도읍에서 화흥포항까지는 83km에 1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해남을 지날 때는 곳곳에서 소나기가 내리고 곧바로 해가 뜨는 등 호랑이 장가가는 거 수십 번은 봤답니다.

●완도화흥포항에서 노화도 동천항으로 소안농협 민국호로 떠나기

전남 가볼만한 곳, 진도와 완도 보길도 1박 2일 여행 중 완도 화흥포항입니다.

완도 보길도에 가려면 해남 갈두항이나 완도항, 화흥포항에서 배를 타야 하는데요, 소안농협 차도선 민국호가 최근에 건조한 배라 이걸 타려고 완도 화흥포항에 왔어요. 더군다나 완도 보길도 여행인데 완도에서 배를 타야 맞겠죠?

노화도에서 보길도는 다리로 연결되었기에 노화도 동천항에서 내리면 됩니다.

화흥포에서 동천항까지는 아침 6시 40분 배를 시작으로 오후 4시 50분까지는 거의 1시간 간격으로 배가 출항하고 마지막 배는 저녁 6시 20분인데요, 35분 정도 소요되며 성인 6,500원 / 중고생 5,900원 / 초등학생이하 3,300원이며 승용차 기준 도선료는 18,000원입니다.

●완도 보길도 윤선도 유적지 세연정

오후 3시 50분 배로 화흥포항을 출발해 4시 30분경 완도 노화도 동천항에 도착했어요.

오늘 둘러볼 보길도 윤선도 유적지 세연정은 노화도 동천항에서 약 12km 떨어졌는데요, 차로 20분 정도 걸립니다.

동천항에 도착해 보길도까지 가면서 보니 두 섬이 하나로 묶여 커다란 섬이 되었어요.

앞으로 소안도까지 다리로 연결되면 섬 세 개가 하나의 생활권이 되는데요, 현재 노화도에서 소안도 구도까지 다리로 연결되었고 이어서 구도에서 소안도까지 다리를 놓을 예정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완도 소안도와 보길도로 이어지는 천연기념물 상록수림 등 빼어난 경관을 보러 오는 관광객으로 동천항은 무척 붐빌 것 같은데요, 완도 본섬보다 더 큰 섬이 하나 더 생기는 것입니다.​

완도 세연정

입장료 : 어른 2천 원 / 학생 및 군인 1,500원 / 어린이 1,000원

운영시간 :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휴무일 : 매주 월요일

세연정이 있는 보길도 윤선도 원림은 국가명승 제34호입니다.

조선 중기 문신이자 시조 작가 고산 윤선도(1587~1671)는 송강 정철의 가사와 함께 조선 시가의 쌍벽을 이루고 박인로와 더불어 조선 3대 시가인입니다. 성품이 강직해 타협이 없다 보니 당쟁에 휘말려 일생을 거의 유배지에서 보냈는데요, 고산이 남긴 75수의 시조는 국문학사상 시조의 최고봉이라 부르고 있을 정도입니다.

고산은 효종이 “윤선도는 아첨을 해서 뜻을 이루는 자가 아니다."라고 할 만큼 강직한 성품을 지녔는데요, 이런 성품 때문에 윤선도의 정치인생은 영광과 좌절의 연속이었습니다.

26세에 진사시에 합격하고 42세에 별시에 급제하여 인평대군과 봉림대군(효종) 등 두 왕자의 사부가 되었으며, 효종 즉위 이후에는 성균관 사예와 예조참의를 역임했는데요, 30세 때 이이첨을 탄핵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함북 경원으로 유배되었으며, 이후 서인과의 당쟁과 예송 논쟁으로 유배를 반복했습니다.

관직생활은 10년이지만, 유배생활은 20년이고 은거는 25년이니 유배와 은거가 그의 삶의 질곡이었지만 평소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숙종대에 이르러 윤선도는 충헌이라는 시호를 하사받아 후세에 더 큰 평가를 받았죠.

그런데 해남 출신인 고산 윤선도가 어떤 연유로 완도 보길도에서 말년을 보냈을까요?

윤선도는 50세 때 병자호란이 발생해 이듬해 임금이 강화도에서 결사 항전한다는 소식을 듣고 해남의 향족과 가복들로 의병을 모아 배로 강화도로 갔습니다.

하지만, 이미 강화도가 함락돼 왕자들이 붙잡히고 임금도 영남으로 몽진했다는 소문에 배를 돌려 임금을 따라 영남으로 향했는데요, 도중에 임금이 항복했다는 소식에 제주도로 은거하고자 배를 돌려 항해 중 태풍을 만나게 됩니다. 잠시 태풍을 피하려 들른 섬이 바로 보길도인데요, 산수가 수려한 풍경에 반해 황원포에 부용동이라는 이름을 짓고 낙서재를 지어 잠시 산 것이 보길도와의 첫 인연입니다.

65세에 이르러 보길도 부용동에서 어부사시사 40수를 지었는데요, 67세에 세연정을 증축하고 석실, 회수당, 무민거, 정성당을 짓고 제자들을 가르치기 시작했어요. 이후 관직에 중용되었다 사직하기를 반복하다 유배되는 등 말년 운도 지독하게 없었는데요, 81세에 이르러 유배가 풀려 8월에 고향 해남으로 돌아왔고 한 달 만에 부길도 부용동으로 들어가 85세에 낙서재에서 운명했어요. 묘소는 해남 금쇄동에 있답니다.

세연정은 윤선도가 책을 읽고 뱃놀이를 하며 자연을 벗 삼아 지낸 곳인데요, ‘세연(洗然)’이란 ‘주변 경관이 매우 깨끗하고 단정하여 기분이 상쾌하다’는 뜻으로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통해 자연과 사람이 하나가 되도록 꾸몄어요.

계담과 계담을 막는 판석보, 동대와 서대, 칠암과 흑약암 등 바위 군이 있으며 세연정 건너편 산 중턱에 옥소대라는 석대도 있는데요, 자녀들에게 소매가 긴 채색옷을 입혀 옥소대에서 춤추게 했고 그 모습을 세연지 못에 거꾸로 보이는 그림자를 즐겼다고 합니다.

보길도는 고산 윤선도 유적지만 돌아봐도 하루가 다 될 정도인데요, 보길도만 1박 2일 여행한다면 보길도의 윤선도 관련 유적지는 다 돌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짧은 여행 중 진도를 거쳐 오다 보니 보길도에서는 세연정밖에 둘러볼 수 없어 아쉬웠어요.

●보길도 최고의 오션뷰 펜션 그섬애 펜션

숙소는 보길도 예송리 그섬애 펜션에서 묵었어요.

보길도에서 오션뷰가 제일 좋다는 펜션인데요, 신축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다음날 아침에 가볼 예송리 조약돌 해변 바로 앞에 있어 숙소로 정했답니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무렵 도착해 이 사진은 다음날 아침 사진입니다.

저녁은 자연산 농어회에 완도 특미 전복으로 거한 저녁상입니다.

상차림부터 완도 냄새가 물씬 풍기는데요, 펜션에서 직접 요리해 먹을 수도 있지만, 준비를 전혀 안 해 펜션 주인께 부탁해 차린 저녁상입니다.

완도 보길도까지 왔는데, 완도 특산품인 농어회와 전복은 먹어봐야겠죠? 다음날 아침은 전복죽이었어요.

●제주도가 보이는 보길도 예송리 조약돌 해변 (남도갯길 6천리 격자봉 갯길과 윤선도 명상길 들머리)

이번 완도 보길도 여행 마지막 소개는 예송리 조약돌 해변입니다.

예송리 상록수림과 함께 갯돌 해변은 너무나 널리 알려진 명소라 방파제 너머 조그마한 조약돌 해변에 왔어요.

윤선도 명상길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한데요, 이곳의 암반은 특이합니다.

마치 지구가 막 생겼을 때 화산 폭발로 흐르던 용암이 그대로 식어버린 듯한 풍경인데요, 혹시나 공룡 발자국이 있나 열심히 찾아다녔습니다.

특히 이쪽 해변은 예송리 해변 중 제주도 방향인데요, 날이 좋은 날이면 제주도를 볼 수 있는 해변입니다.

제주도까지는 직선거리로 68km인데요, 밤에는 제주도의 야경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해무가 잔뜩 끼어있어 볼 수가 없는데요, 그섬애 펜션 주인장에게서 받은 사진입니다.

한쪽에선 열심히 다시마를 건조하고 있군요. 즉석에서 다시마도 구입할 수 있어요.

해신제를 모시는 당의 제단도 있는데요, 기가 센 곳이어서 그런지 심심치 않게 굿도 연다고 해요.

하지만, 신성한 곳이니 굿을 금지하는 문구가 있답니다.

보길도에서 나오면서 본 장사도와 노화도를 연결한 보길대교입니다. 약 400m 정도 되는 다리인데요, 훗날 노화도에서 다리로 연결된 구도에서 소안도까지는 1km로 다리 하나 놓는데 큰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소안도까지 다리로 연결된다면 보길도와 노화도, 소안도는 그야말로 자동차 생활권으로 앞으로 미래가 더 든든해졌어요.

나올 때는 소안농협 차도선 대한호로 나왔어요.

소안농협에는 세척의 차도선이 있는데요, 이름이 <대한>, <민국>, <만세>랍니다.

태극기의 섬 소안도에 있는 농협이라 배 이름도 대한민국만세네요^^​

지난 완도 소안도 1박2일 여행에 이어 이번에는 전남 가볼만한 곳, 진도와 완도 보길도 1박 2일 여행이었는데요,

광주에서 진도를 보고 보길도를 다녀오다 보니 보길도의 윤선도 유적지 소개가 세연정에 머문 것이 많이 아쉬워요.

그래서 다음에는 보길도 당일치기로 나머지 윤선도 유적지를 소개하도록 할게요.

진도와 완도 보길도로 여행 계획 잡았다면 이번 포스팅이 유익하셨길 바랍니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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