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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급성심근경색 연결고리 세계 최초 발견

입력 2020.09.28. 11:21 댓글 0개
고려대병원 연구팀, 핵의학적 영상지표 통해 확인
내장지방염증 활성도, 급성심근경색군이 5배 높아
[서울=뉴시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핵의학과 김성은 교수 연구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서홍석, 안암병원 핵의학과 김성은·박기수 교수)은 핵의학적 영상 기법(18F-FDG PET/CT)을 통해 내장 지방의 염증 활성도가 급성심근경색 환자에서 높아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 : 고려대 안암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급성 심근경색과 비만의 관계를 설명하는 근거가 핵의학적 영상지표를 통해 세계 최초로 확인됐다. 비만은 급성심근경색의 주요 원인이다. 그런데 비만의 핵심 유해 기전인 내장 지방 염증 활성도와 급성심근경색에 관련한 메커니즘은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었다.

고려대 안암병원 핵의학과 김성은 교수 연구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서홍석, 안암병원 핵의학과 김성은·박기수 교수)은 핵의학적 영상 기법(18F-FDG PET/CT)을 통해 내장 지방의 염증 활성도가 급성심근경색 환자에서 높아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내장지방 염증 활성도를 나타내는 핵의학 영상 지표는 정상군에 비해 급성심근경색군에서 5배 높았고, 만성 안정형 협심증군에서 3.5배 높았다. 내장지방의 염증 활성도가 관상동맥질환의 심각도와 비례한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또 영상지표는 미래 심혈관 질환 발병으로 이어지는 경동맥의 동맥경화 지표와도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여 급성 심근경색의 예측 지표로서 활용 가능성이 확인됐다.

김성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급성심근경색 환자에서 비침습적인 핵의학 영상 기법을 통한 내장 지방 염증 활성도의 영상화에 의의가 있다"며 "관상동맥질환과 비만과의 관계를 기전적으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기수 교수는 "현재 비만 치료의 핵심은 단순히 살을 빼는 것을 넘어 내장 지방의 염증 감소를 통해 심혈관 및 대사질환을 예방하는 것"이라며 "내장 지방 염증의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핵의학적 영상기법인 '18F-FDG PET/CT는 비만 치료의 효과적인 평가 지표로 활용 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심장 및 심혈관계 분야 국제 학술지인 '심혈관 당뇨학'(Cardiovascular Diabet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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